[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광고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이 짧은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 밀도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지난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이효리 씨는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한 후 굉장히 많은 광고에 출연했고, 또 하고 있습니다.
그런 광고 모델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가치에 적합해야 합니다. 아니, 적합한 것을 넘어 가치를 그 강화하고 매출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광고 모델료는 비싸고, 특히 이효리 씨의 경우는 더더욱 비싸기 때문입니다. 높은 모델료까지 지출하면서 광고를 만들었으니 매출하고도 연결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장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이어 이효리 씨를 모델로 사용한 브랜드들의 광고를 보면서 과연 적절한 모델로 활용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광고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광고는 모델 이전에 광고 자체의 방점이 어디에 찍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광고 얘기를 하면서 ‘방점’ 얘기를 계속 하는 이유는 15초라는 짧은 시간에 제품과 브랜드의 소비자 가치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그것을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광고는 핵심 소비자가 가치가 ‘Premium Vegan’인지 ‘더블로 완성된 단 하나의 크림’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더블로 완성된’이 핵심이라면 대체 어떤 두가지가 합쳐져서 더블인지, 그리고 그 더블의 효과나 효능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했어야 했습니다.
만약 ‘Premium Vegan’이 핵심이라면 그래서 비건 화장품을 쓰면 뭐가 좋은지에 대한 내용과 함께 전체적인 톤앤매너가 거기에 맞춰졌어야 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효리라는 광고 모델이 의미가 있었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채식주의 (비건)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니까. 그렇다해도 거기에 왜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요가 동작이 나오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광고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대체 뭘 말하려는지 알 수가 없으니 기껏 비싼 모델 써 놓고 의미없는 광고를 만든 것입니다.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지는 이유는 대행사나 광고주 모두 안일한 생각을 해서입니다.
그 안일한 생각이란 ‘광고는 그냥 이렇게 있어 보이게 만들고, 핵심 특징이나 내용은 소비자들이 검색을 해서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알게 하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럴 거면 뭐하러 그 비싼 돈을 들여 이런 TV 광고 캠페인을 할까요? 그냥 온라인 마케팅 하면 클릭을 통해서 바로 정보를 통해서 알리고자 하는 바를 알릴 수 있는데 말이죠.
마케팅, 특히 광고는 브랜딩을 위한 활동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여되는 아이템입니다. 그 얘기는 그만큼 목적과 의미가 명확해야 하고, 그것이 광고를 통해 잘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광고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제가 기억하기로는 나레이션이 있었던 광고였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레이션이 삭제되고, 배경 음악도 바뀌었네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넘어 가겠습니다.
사실 비비랩은 차주영 씨를 모델로 해서 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해왔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긴 했었지만, 그간 광고 모델로 크게 활약하지 않던 배우 차주영 씨였기에 신선한 부분도 있었고, 그래서 꾸준히 모델로 기용한다면 브랜딩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