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아이랑 놀기
놀 거리가 떨어지면 저는 두 가지 재료를 찾습니다. 하나는 블록이고 나머지 하나는 물감입니다. 블록의 장점은 놀이의 한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로봇, 동물, 생활 속 물건 등을 만들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납니다. 때론 소꿉놀이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무작정 제게 돌격하는 깜냥이를 데리고 오늘은 자석블록 놀이를 했습니다. -5살이 되었다고 몸놀이를 더 좋아합니다- 그중 종종 하는 놀이는 바로 자석낚시입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장소를 추가해보았습니다. -어른의 눈에는 별거 아닙니다.-
영역: 신체운동, 건강
제제: 낚시놀이를 통해 신체 움직임 조절하기
목표: 원하는 자석 물고기를 세 마리 이상 연달아 붙일 수 있다.
옛날 옛적에 물고기를 한 번도 먹지 못한 냠냠이 공룡이 살았어요. 공룡은 정말 작았고 헤엄을 칠 줄 몰랐답니다. 그래서 호수만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지나가던 척척 박사 할아버지 공룡이 왔어요.
"냠냠아, 무슨 일이 있니?"
"척척 박사 할아버지, 물고기가 정말 먹고 싶어요."
"그래? 그럼 다른 공룡처럼 물속에 들어가 보는 건 어떠니?"
"전 물이 무서워요."
"그랬구나. 그럼 낚싯대를 만들어주마. 이 물건은 먹고 싶은 물고기를 척척 잡아줄 거란다."
"우와~ 고마워요. 할아버지."
과연 냠냠이 공룡은 물고기를 척척 잡을 수 있을까요?
<자석블록 놀이>
준비물: 자석블록(맥포머스), 종이테이프, 물고기를 넣을 바구니, 실
순서 1. 바닥에 종이테이프를 재미있는 모양으로 붙여줍니다.
-아이에게 안과 밖의 개념을 놀이를 통해 즐깁니다.
#놀이 속의 작은 놀이
*눈사람 놀이하기
1) 역할을 나눕니다. 아빠는 해, 아이는 눈사람이 됩니다.
-나중에는 역할을 바꿔보는 것도 좋아요.
2) 아이가 직접 참여하거나 장난감을 눈사람이라고 역할을 부여합니다.
3) 노래나 숫자를 셉니다. 노래를 중간에 멈추거나 숫자를 다 세면 아빠는 눈사람을 녹이는 시늉을 합니다.
-녹이는 척하며 간지럼도 태웁니다.
4) 무사히 세 번의 미션에서 통과하면 성공!
-아이 눈사람이 녹는 단계:
서서 하기->쪼그리거나 기어 다니기-> 엎드리거나 굴러다니기
순서 2. 이야기를 들려준 뒤에 종이테이프 안에 블록을 넣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색종이, 눈알을 사용하여 블록을 물고기답게(?) 만들어도 좋아요.
-단순화하면 상상력이 커지고 구체화를 하면 조작능력이 커집니다.
순서 3. 준비된 낚싯대로 물고기 잡기 미션을 수행합니다.
-실로 묶어서 낚싯대를 만들 수도 있고 기존에 있는 낚시대 장난감을 써도 좋아요.
-시간이나 물고기의 수를 제한하여 문제를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요리조리 낚싯대를 움직여도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잡은 물고기를 놓을 수 있는 곳도 따로 지정해둡니다.
-다 잡으면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살짝 지루해질 때까지 몇 차례 낚시놀이를 가집니다.
순서 4. 잡은 자석 물고기로 가장 먹고 싶은 또는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를 만듭니다.
-제한된 블록을 통해 오히려 창의력은 늘어납니다.
-만든 물고기는 엄마에게 자랑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작품을 스스로 설명하는 경험은 의사소통 측면에도 자연스러운 성장을 유도합니다. 아이의 설명을 들었다면 부모의 추가 질문은 반드시 하도록 해요.
#보완/응용
-나중에는 아빠도 참여해서 다양한 언어사례를 선물합니다. 예. '물고기를 잡았다.(놓쳤다.)', '물고기의 앞은(뒤는) 빨간색이다.' 등
-붙인 종이테이프는 한동안 둡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차장 놀이'나 '주유소 놀이'로 변형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질문
1. 냠냠이는 물고기를 잡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2.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는 어디가 제일 아름다워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3. 냠냠이는 왜 물고기를 놓아줬을까요?
4. 할아버지가 냠냠이를 도와줬어요. 깜냥이는 냠냠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5. 물고기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자석 낚시놀이는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