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아이랑 놀기
놀이에서 활용도가 높은 블록을 썼습니다. 블록은 정말 어떤 놀이에도 이용할 수 있는 멋진 친구입니다. 책을 읽고 아이가 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면 블록으로 책에 있는 내용의 일부를 만들기도 하고 문제해결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과물의 변천사만 보아도 아이가 좋아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이의 수준에 맞는 블록 한 세트로 자동차 경주를 해보았습니다.
'부는 활동'은 언어발달에도 중요합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이 느리면 언어치료를 받기도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활동 중 하나가 '불기'입니다. 불기를 자주 하면 호흡량이 늘어서 말의 길이를 늘릴 수 있고 입 주변의 근육을 단련하니 발음의 정확도를 높입니다.
영역: 신체운동, 건강
제제: 자동차를 운전해요.
목표: 입김을 불어서 자동차를 바르게 움직일 수 있다.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가 살았어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해주기- 화가 난 토끼는 집에 가다가 달팽이를 만났어요. 토끼는 괜히 달팽이에게 시비를 걸었어요.
"야! 느림보 달팽이야. 어느 세월에 집에 갈래? 너무 느리잖아."
기분이 상한 달팽이는 토끼에게 말했어요.
"그럼 나랑 경주할까? 내가 느리지 않다는 걸 보여줄테니까!"
이렇게 해서 토끼와 달팽이는 자동차 경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누가 이길까요?
<자동차 경주하기>
준비물: 블록, 휴지심이나 신문지 한 면
순서 1. 이야기를 들려주고 토끼, 거북이, 달팽이 중 만들고 싶은 동물을 블록으로 꾸미기
1) 동물 사진 관찰하기
2) 블록으로 만들기
순서 2. 자동차 만들기
-자동차는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면 좋습니다.
# 휴지심 자동차 만들기
1) 휴지심을 필요한 크기로 자른다.
2) 휴지심 양 끝에 가위로 해바라기처럼 자르고 바깥으로 접는다.
*주의: 바퀴 부분(휴지심 양 끝)은 간격이 넓으면 잘 굴러가지 않으므로 종이 간격을 적당히 좁힌다.
3) 입김으로 불면 잘 굴러간다.
순서 3. 경주장 만들기
-아이들은 경주장을 구상하기 힘드므로 부모가 대략의 형태를 그림으로 그려주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긴 블록 찾기' 탐정 놀이를 이어서 실시합니다.
-부모가 긴 블록으로 형태를 만들면 아이가 이음새 부분을 짧은 블록으로 끼우는 역할을 합니다. 야무지게 잘 도와줍니다.
순서 4. 경주하기
-휴지심 자동차는 방향을 바꾸기 어려우니 아이가 손을 방향을 전환해서 했습니다.
#보완/응용
-휴지심 자동차를 사용할 때는 위와 같은 경주장은 좋지 않았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방향을 바꾸기 어렵습니다. 일자형 경주장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휴지심이 아닌 신문지나 가벼운 소재의 종이(화장지)도 좋습니다. 종이를 구겨서 원형을 만들어서 불거나 나풀나풀 움직이는 평평한 형태도 좋습니다. 불어서 움직이면 됩니다. 다섯 살 깜냥이는 색종이 손가락 크기의 색종이도 곧잘 불어서 옮깁니다.
#질문
1. 토끼가 놀렸을 때 달팽이의 기분은 어땠을까? 왜 그렇게 생각해? 나는 그런 기분이었던 적이 있었을까?
2. 그렇다면 토끼는 달팽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했을까?
3. 시합은 누가 이겼을까? 왜 그렇게 생각해?
4. 진 토끼에게 달팽이는 뭐라고 말할까? 토끼는 뭐라고 말했을까?
5. 이후에 토끼는 어떤 토끼가 되었을까? 토끼를 응원하는 말 한마디 해볼까?
댓글에서 얻은 생각
Re: 네 저희 아이도 답답하면 밀어버리더군요ㅎ 빨대를 사용해도 좋고 깃털처럼 가벼운 물체를 자동차 삼아도 좋습니다^^ 불기가 어렵다면 아이가 한 번 불 때마다 부모가 바람 채운 풍선을 주어 공기를 뿌리도록 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