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가 마음 구석구석에 폭죽을 터뜨렸다. 혼자 구경하기 아까워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맞다. 싹이 비집고 나올 틈을 만드는 것은 힘들고 아프다. 하지만 조그만 새싹은 결국 이룬다. 단단한 세상을 뚫고 나와야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는 것을 아는 걸까? 아니면 자신을 믿는 걸까? 어쩌면 즐기는 지도...
앞으로 꽤 오랜 시간 아내에게 새싹 타령을 할 것 같다. 미리 아내에게 심심한 사과를 보낸다. 일이든 사랑이든 앞으로도 틈 많은 남편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