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배우는 인생철학
써클이라는 영화를 보면 죽음 앞에서 선 인간의 끝을 보여준다.
50명의 사람이 한 공간에서 알지 못하는 테스트를 받는다.
1분에 한 명씩 죽임을 당하는 규칙 속에서 사람들은 강제적으로 죽을 자를 선택하기 시작한다.
떠밀린 처지에서 숨겨진 인종차별, 남성 우월, 노인 비하, 동성애 등의 문제가 등장하고
비참한 선택 끝에 오직 한 사람만 살아남는다.
써클은 단순히 죽고 죽이는 영화가 아니다.
과연 최후의 1인은 최고의 선택을 의미할까?
50명 중에 골라낸 완벽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써클은 사회를 축약한 공간일 수 있다.
우리는 그 안에서 남을 내 식대로 정의하고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처벌한다.
난 타인과 어떤 서술어로 묻고 답할까?
나는 써클 속의 사람들과 다를까?
어쩌면 써클은 내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트로이 전쟁을 의미할 수도 있다.
우리는 답이 매일 달라지는 필연적인 물음을 받는다.
누가 약자이며 약자는 왜 도와야 하나?
정의란 무엇인가?
나는 왜 살아야 하나?
등
등
등
내가 결정한 가치대로 49명의 나는 쓰러지고 최후의 나는 생존한다.
그게 누적되어 오늘의 내가 된다.
그리고 최후의 1인은 49명의 나와 내일 또 싸워야 한다.
나는 누구에게 먹이를 던지고 있는가?
선택하고 싶은 나에게 힘을 주는 것은 말의 끝이다.
말의 끝이 건강할수록 49명은 '변수'가 아니라 그저 값이 뻔한 '상수'가 될 것이다.
모든 말이 나를 향한 마법의 주문이라는 것을 알았어도 과연 이렇게 말할까?
-깜냥스승의 제자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