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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Jul 15. 2021

뒤집어진 정의

자연 그리고 사물 에세이



길을 걷다가 뒤집어진 표지판을 보았다.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보면 볼수록 재미있었다.


안 위험하다는 걸까?


거꾸로 놓자 '안'이라는 글자가 앞에 붙은 느낌이다.


글보다도 반대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


오히려 절제된 몸짓 속 여백은 많은 것을 담아낸다.


글이나 말이 아닌 모습 자체가 무엇보다 강력한 뜻과 의미를 정의해버렸다.


모습이 가진 힘에 반해버렸다.


앞으로 싫으면 말 대신 물구나무라도 서볼까?


역시 1차원적인 사고의 여백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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