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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반창고
Jan 20. 2022
운명 좋아하세요?
운명
밀어도 밀어도
머리 굵었다고
들이미네
겸손하다가도
좋은 일 한다고
티 내네
큰 만큼
나도 크고 싶지만
겨우 잡은 게 뭐 어때!
제목: 운명
부제목: 코털
운명을 믿습니까?
도를 믿느냐는 말만큼 황당하게 들릴지 모릅니다.
저는 운명을 믿지 않지만 어떤 '그날'은 운명처럼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순간의 운명을 믿는다고 할까요.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저는 코털처럼 삐져나온 사건을 '그날'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부지런히 소화해야 하는 운명에 도착한 셈이죠.
잊고 있을 때
운명은
코털처럼 빠르게 굵게 질기게 삐져나올 겁니다.
뽑든 자르든 기르든 그건 자기 몫입니다.
올해는 지긋지긋한 운명을 하나 뽑아버리고 나긋나긋한 운을 빼곡히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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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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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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