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수학자 윌리엄 해밀턴 교육법이 잠깐 나온다.(<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 101p>) 삼촌과 하던 기억력 놀이인데 실제 자녀와 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놀이 방법은 간단한다. 거리를 쭉 걸은 다음 지나온 길에 대해 서로 묻고 답하는 놀이이다. 또는 한 사람이 일부러 틀리게 설명하면 무엇이 틀렸는지를 찾아내는 게임도 했다고 한다. 칼 비테 역시 백화점이나 시장을 지난 후에 방금 진열대에서 무엇을 봤는지 물어보는 식으로 아이를 교육했다.
요즘은 아이를 데리고 체험학습을 가는 게 너무나 당연한 시대이다. 나 역시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체험을 중시하는 편이다. 이 책을 보면 체험학습을 바라보는 한국 부모와 칼 비테의 큰 차이점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체험학습은 토론도 없고 설명만 듣는 수동적인 체험학습이다. 수동적인 체험에는 일부 공감하는 바이다.
칼 비테의 경우, 체험학습의 목적을 '인간 이해'에 두었다.
그렇기에 체험학습 장소도 더욱 다양하다. 흔한 미술관, 동물원뿐만 아니라 공장, 광산, 병원도 체험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며 이해의 깊이를 더한다. 물론 사전학습도 열심히 준비한다. 관련 서적도 읽고, 화가의 작품을 조사하기도 한다. 사후학습도 본받을 만하다. 아이는 집에 와서 엄마에게 보고 느낀 것을 설명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부모 입장이나 교사 입장에서도 다시 돌아보게 된다.
피에쑤.
그 외에 인문학적 여행, 페스탈로치 형상화 교육 등이 떠오르지만 그건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