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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바 Apr 20. 2018

건너뛰기 발전의 시장， 인도네시아

1.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환경 2017

I 인도네시아는 인구 260만 명(세계 4위, 한국의 5배), 최대의 군도국가(1만 7천 개 이상), 영토 크기 세계 15위, 최대 이슬람 국가(인구의약 87%)이다.

2017년 인도네시아 인터넷, 모바일 시장 사용자 요약

Wearesocial에 의하면 2017년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유저는 132.7만 명이고 유효 소셜미디어 유저는 130만 명이다. 이들 중 78.91%는 모바일을 통해, 4.80%는 컴퓨터를 통해 이용한다. 이러한 독특한 시장 풍토가 생겨 난 것인 인도네시아의 건너뛰기 발전에 기인한다. 인도네시아는 비디오 없이 바로 DVD로 산업이 이향 되었고 한국과 견주어 볼 때 화웨이나 비보 같은 저렴한 스마트 폰의 보급이 큰 시장이라 별개의 컴퓨터를 구입하기보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접근 환경이 용이하다.

이들이 평균적으로 스마트폰에 쓰는 비용은 절반 이상인 약 82%가량의 유저가 10$내외의 통신사별로 통화 중심, 혹은 데이터 중심의 패키지를 중점 사업화하기도 하고 아예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망을 셰어 하기도 한다. 보통 듀얼심카드의 스마트 폰이 많아 통화량이 많은 사람은 통화요금이 저렴한 통신사 1개, 데이터 요금이 저렴한 통신사 1개로 별도 설정을 통해 동시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정부 정책으로 심카드의 등록제가 실시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단기간에는 길거리의 점포에서 파는 심카드를 2천 원 전후에 구입하여 단기간 동안 사용은 가능하다.

일반적인 인터넷 환경은 속도는 느리고 요금은 비싸기로 유명하다. 보통 TV와 인터넷을 동시에 설치하는 브로드밴드를 사용하며 대형 쇼핑몰에도 무료 인터넷이 깔려 있거나 중산층 이상이 용하는 레스토랑 카페라면 보통 와이파이가 있다.

한국에서는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핸드폰을 나눠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핸드폰을 여러 대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풍전 없이도 며칠씩 꺼지지 않는 2G고 스마트 폰을 쓰거나, 스마트폰을 2~3대씩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필자는 5대 까지도 봤다.

아직 인터넷 뱅킹보다는 ATM기의 사용으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환경이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하고 계좌번호를 받은 후 30분 전후의 시간 내에 그 계좌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 뱅크에서 1조가 넘는 돈을 투자받아 안전결제 시스템을 만들기 이전에는 인터넷 사용자들은 온라인 쇼핑몰을 저어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점과 판매자를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현재의 시장은 급격히 달라졌다. 세계 최대의 군도 도시인만큼 직접 찾지 못하는 상품을 다른 섬을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기도 하고 안전결제 시스템의 역할도 크다.

ATM기 에서는 비행기 티켓이나 영화 티켓 등도 바로 구매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있어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였는데 이곳에서는 아직 유용하다. 이것 역시 압도적인 다운로드 수를 차지하는 고젝 애플리케이션의 비즈니스 중 하나로 차후 어떤 방식으로 시장이 이동할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개발도상국이고 동남아라서 반드시 선두에 나설 수 있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한국보다 5배가 많은 260만의 인구에는 한국의 교육이나 아이디어를 압도하는 사람들 수가 그만큼 많다. 특히나 인도네시아의 빈부 격차는 해외 유학으로 이미 선도 시장을 학습한 사람들도 많다.

3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옥션이 중고거래를 시작했던 때와 별다르지 않았던 인도네시아 시장은 급격히 혹은 서서히 변하고 있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인도네시아의 사장은 한국과는 다르게 건너뛰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개발자도 사용자도 중간 과정 없이 점프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잦다.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이러한 필요 부분을 파고드는 서비스가 있다면 대박의 아이템이 될 수도 있다.

동남아의 마켓 사이즈는 급격히 덩치를 불리고 있다. 모두 말하는 것이지만 시장 진출에 앞서 그곳의 환경과 사람들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감히 조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