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타트업 리포트 2017
인도네시아 역시 블랙베리 제품들이 강세였다. 블랙베리가 이렇다 할 스마트폰 제품의 강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이전의 유저들은 블랙베리 메신저를 현재도 많이 사용한다. 온라인 개인 판매자들은 보통 블랙베리의 아이디를 많이 표기하는데 왓츠앱이 전화번호를 그대로 노출시키는데 반해 블랙베리는 별도의 아이디를 부여받아야 한다.
어플이나 홈페이지들은 메일 로그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연동 로그인을 많이 쓰게 되는데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유저는 140만 (Statista, 2018년 4월)으로 인도와 미국에 이어 3위의 수치이다.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역시 4천5백만 명으로 2016년 2200만 명에서 두배에 이르는 수치의 폭발적 증가세이다.
왼쪽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유저들이 사용하는 어플의 순위이다. 페이스북 라인의 3개 어플( 왓츠앱,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상위를 차지하고 페이스북 메신저도 6위이다. 인도네시아의 라인의 도약도 두드러진다. 블랙베리 메신저보다 자주 쓰인다.
Shareit은 레노버에서 만든 파일 공유 프로그램이다. 블루투스나 인터넷 연결 없이 블루투스보다 최대 60배의 빠른 속도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인터넷 속도가 느린 인도네시아와 저가 컴퓨터 사용자가 많은 시장환경이 이 어플의 발전을 주도했다. 중국 알리바마가 소유하고 있는 UC Browser 역시 위의 맥락과 같다.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GOJEK은 정말 눈부시다. 이 어플은 현재 방문 청소와 음식 배달, 통신 요금 등의 납부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현재 IPO를 진행 중이다. 2011년에 시작되었다고는 하지만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이 불과 4년 정도인데 이미 IPO를 추진 중이라니 성장 속도가 놀랍다.
인도네시아의 교통 시설은 미비하다. 특히나 인구의 절만이 몰려 있는 자카르타는 교통마비가 세계 1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환경으로 제일 먼저 발달한 것이 운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어플 들인데 싱가포르 계열의 그랩 택시도 인도네시아에서 자리 잡은 어플 중의 하나이다. 세계 1등의 우버는 이번 달인 4월을 기해 그랩에 매각되었다.
이러한 배경은 민족주의 동남아 연합 우선주의에서 비롯된다. 처음 교통서비스가 나왔을 때 가장 큰 반발은 협상을 통해 요금을 더 받을 수 있는데 그 기회를 잃었다 생각하는 운전자들의 항의였다. 어찌 된 일인지 여기서는 기회비용마저도 수익으로 생각한다.
우버는 부대낌을 많이 격은 서비스이다. 태생이 동남아가 아니기 때문에 정상적인 론칭을 하고서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다거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용자의 차를 부순다거나 운전자를 구타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결국 우버는 지사를 통한 서비스 운영을 포기하고 그랩에 매각했다. 보통의 유저는 2,3개의 어플을 함께 사용한다.
고젝이 그랩을 치고 올라간 것은 위의 요인도 한몫을 했다. 창립자 3명 중 2명은 외국인 1명은 인도네시아인인데 이 인도네시계 싱가포리안이지만 보편적으로 인도네시아인의 회사라고 인식을 하고 있어 우호적이다. 고젝에 관한 사항은 인도네시아 시장 전반에 관한 것이라 다음 편에 자세히 서술할 예정이다.
*다음 편 안내: IPO를 준비 중인 GOJEK에 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