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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유한잔 Dec 26. 2023

그녀가 다녀갔던 흔적

내 곁에 없는 그녀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추억을 되살려본다


눈부신 봄이 찾아왔던 날

그녀의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작은 꽃들이 몸짓을 하듯 춤추고

그녀의 웃음소리가 공터에 퍼져 나갔다


발자국은 모래 위에 선명히 새겨져

그곳은 마치 그녀의 행복한 순간의 기억처럼 빛났다


여름이 덧없이 흘러가던 날

그녀의 손길이 나무에 닿아 있었다


잎사귀는 부드럽게 흔들리며

그녀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졌다


가을이 찾아왔던 날

그녀의 눈물이 한 줄기 강을 흘렀다


낙엽은 마치 그녀의 아픔을 담아

고요하게 떨어져 내렸다


겨울의 서늘한 바람 속에도

그녀의 풋풋한 흔적이 묻어 있었다


눈이 속삭이듯 쌓여가며

그곳은 마치 그녀의 추억들이 피어난 정원이었다


그녀가 다녀갔던 흔적

시간이 흘러도 늘 따스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그녀의 행복을 기억하며

그녀의 다가올 흔적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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