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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축하합니다만,

우려와 응원

by Le Jour
KakaoTalk_20250109_145042602.jpg?type=w966 김창완 님의 에세이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중에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

학교에서는 졸업행사를 하는지

축하 꽃다발이 즐비한 정문을 지나쳐 왔습니다.


'졸업'이라고 하니

나의 학교 졸업식은 까마득해

기억이 나지 않고


영화 <졸업>의 더스틴 호프먼의

표정이 오버랩 되었죠


9466904fedbbe8630973d16ac7718ca7.jpg?type=w966 영화 '졸업(The Graduate)'의 엔딩 장면


원하던 것을 기쁨은 잠시뿐

현실을 직시하게 된 허망한 표정


지금의 나에겐 '졸업'이란

'끝'이 아닌 '무한의 선택과 시작'이란

의미로 와닿는데,


오늘 졸업을 만끽하는 그들에게

'끝'을 축하는 하는 것이 아닌

당황스러울 정도로 넓은 시작과 선택의 바다를

항해하게 된 것을 조용히

마음속으로 우려하고 응원해 보려 합니다.



그날, 따뜻한 사람과 일상

르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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