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객관적 상관물을 통한 자기객관화

by 임 경

< 그림: 백지은 >

객관적 상관물은 문학 작품에서 화자의 정서나 감정을 어떠한 사물이나 사건, 상황에 빗대어 표현하는 표현 기법을 의미한다. 자기객관화는 이러한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유사성을 발견하거나, 다른 점을 발견하여 자신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그 존재 가치나 의미를 점검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사물 현상에 주목함으로써, 그 현상 이면에 존재하는 본질적인 속성을 이해하는 통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객관적 상관물은 본질과 현상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이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발현(發現)의 원리를 이해하는 목적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이것은 본질과 현상의 일원론적 체계를 통찰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방법이 된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객관화하고 발견하는 방법은 작가가 문학 작품을 창조하는 창조적 행위와 같다. 이는 작가가 작품 속에서 화자를 빌어 객관적 상관물을 매개함으로써, 자기 반영적 작품을 완성하는 것과 같이, 개인의 이미지를 대상화하는 것에서 자기객관화가 가능해진다. 이 말은 창조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행위라고 해도 시에서 삶의 진실을 시적 진실로 나타내듯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인 상상은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자기객관화를 실현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객관화는 객관적 상관물을 매개하고, 창조적인 상상력을 꾸준히 실행할 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임 경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저는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시문학, 철학, 개인의 이미지, 언어 이미지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의 존재 가치나 정체성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입니다. 현재는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9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4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9화언어적 자기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