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 (1)

by 임 경


나고 자란

어린 숨이 드나들던 곳

올망졸망 뛰어놀던 넓은 골목길,


길이 변한 걸까

내가 변한 걸까


고향은 말이 없어도

어머니의 품과 같이 아늑하네.


연어는 고향에 돌아오기 위해

그 먼 길을 돌아온다지.


사람은 명절이 다가오면

고향 생각에 닫힌 마음 열고

그 먼 길을 다가선다네.


비릿한 바다 내음

부두에 정박해 있는 커다란 배

아낙네들이 모여 앉아 깁고 메우는 어망

광주리에 몽글몽글 쌓아놓은

하얗고 빠알간 도루묵 알


내 고향 동쪽 바다

동쪽 하늘 아래

내 마음 고이 누이면,


어린 동무들 뛰어나와

새빨갛게 얼은 볼 마주 보며

까르륵까르륵 웃을 텐데.



**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