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 자란
어린 숨이 드나들던 곳
올망졸망 뛰어놀던 넓은 골목길,
길이 변한 걸까
내가 변한 걸까
고향은 말이 없어도
어머니의 품과 같이 아늑하네.
연어는 고향에 돌아오기 위해
그 먼 길을 돌아온다지.
사람은 명절이 다가오면
고향 생각에 닫힌 마음 열고
그 먼 길을 다가선다네.
비릿한 바다 내음
부두에 정박해 있는 커다란 배
아낙네들이 모여 앉아 깁고 메우는 어망
광주리에 몽글몽글 쌓아놓은
하얗고 빠알간 도루묵 알
내 고향 동쪽 바다
동쪽 하늘 아래
내 마음 고이 누이면,
어린 동무들 뛰어나와
새빨갛게 얼은 볼 마주 보며
까르륵까르륵 웃을 텐데.
**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