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 사회에서 협력이 중요한 이유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by Ak



개체가 생존을 하기 위해서는 약육강식 및 적자생존 법칙에 따라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책은 생존을 위해서는 배타성보다는 이타성을 기르는 것이, 경쟁하기 보다는 협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다정, 친절, 협력과 같은 가치들이 이상적인 가치들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고대의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종들과 달리 눈동자와 흰자가 명확히 구분되어 서로 간의 눈짓과 감정교환이 원활하였다고 한다. 이런 특성은 맹수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지만, 집단 사이에서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가 인류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사냥 실력과 싸움 기술이 가장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친화력이 발달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122p 사람 자기가축화 가설은 자연선택이 다정하게 행동하는 개체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여 우리가 유연하게 협력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친화력이 높아질수록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이 강화되는 발달 패턴을 보이고 관련 호르몬 수치가 높은 개인들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더욱 성공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자기가축화 가설에 따르면 애완동물은 약육강식인 동물의 세계에서 도태된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호감을 얻어 생존에 유리하기 위한 진화를 이룬 것이다. 사람 역시 다른 개체에게 호감을 얻어 생존이 유리해지기 위한 자기가축화 과정을 거쳤다.






187p 우리는 집단 정체성을 토대로 타인을 판단한다. 자신이 속한 집단을 향한 사랑이 정체성이 다른 타인에 대해서는 두려움과 공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191p 크테일리는 사람들이 특정 그룹에게 더 위협을 느낄 때 그들에 대한 비인간화의 경향이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우리가 외부 집단에 의해 비인간화가 되었다고, 즉 위협을 받았다고 느낄 때 외부 집단에 대한 공감 능력을 차단시키고 비인간화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흑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흑인 전체를 위험하다고 일반화하여 다른 인종보다 열등한 종이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이러한 외부 집단에 대한 비인간화를 견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211p “전통적 형태의 인종 편견”을 더 현대적 형태의 편견이 대신하게 되었다는 것이 학자들 간에 일치되는 의견“이다. 현재의 인종차별은 ‘교묘하고’ ‘산발적으로 퍼져 있으며’ ‘경로의존적’인 성격을 띤다.
244p 윈스턴 처칠은 “민주주의가 최악의 정부 형태”임을 인정하면서 “나머지 모든 정부 형태를 제외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우리가 내면의 어두운 본성은 잠재우고 선한 본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견실하게 증명해온 유일한 정부 형태가 민주주의다.
255p 나치 지도자 헤르만 괴링이 뉘른베르크 감옥에서 말했듯이, “지도자는 언제든 국민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 아주 쉬운 일이다. 그저 우리가 공격받고 있으며 평화주의자들에게는 당신들이 나라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말한 뒤,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면 된다. 어떤 국가에서든 원리는 동일하다.”
275p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러나 사회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외부자가 그 집회를 위협으로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은 집회의 ‘평화로운’ 부분임을 기억하자. 평화로운 노력만이 내구력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외부 집단에 대한 비인간화은 보복성 비인간화를 유발시킨다. 이는 또 다른 편견과 폭력을 발생시키고 갈등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장기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하여 협력 및 포용의 방법을 채택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것 같다.






260p 학자들은 집단 간 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접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갈등을 완화하는 최상의 방법은 서로를 위협으로 느끼지 않게하는 것이었다. 불안이 낮은 상황에서 여러 집단이 함께할 수 있다면 학자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300p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는냐로 평가해야 함을. 그것이 우리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강하고 이기적이고, 냉철한 엘리트 종이 생존에 유리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역사에서는 기술적 발전이 더디더라도 협력하는 방법을 아는 ‘다정한’ 종이 생존하게 된다. 개인이 발전하기 위해서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타인과 협력하는 자세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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