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르메 Apr 19. 2023

6일 차 비움_인터넷 선

30일 비움 프로젝트


“혹시 모르니 놔둬보자 “


이런 말들을 주고받은 후 그 물건을 쓰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자.




이사 오고 수년째 찾지도 않았던 인터넷 선을 왜 들고 있었을까 싶지만, 모르고 넘어가길 몇 년째. 혹시라도 정말 인터넷 선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아마도 찾지 못했을 곳에 꼭꼭 넣어뒀다.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 가정집에서 인터넷 선이 왜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 뒀을까 생각했다. 우린 필요 없을지 몰라도 중요한 지인이 필요할 때 언제든 들고나갈 준비를 했던 걸까.


지금 필요하지 않은 물건에 미련을 버리자.

(미련 : 깨끗이 잊지 못하고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마음.)


집안일도 메타인지가 필요한 영역이었다.

청소년기를 시작한 아이에게 종종 하던 말을 나에게 해본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 알지?’


작가의 이전글 5일 차_가죽 무스탕 조끼 그리고 트임 청바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