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일상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해 보자.

by 강경아

눈 뜨면 반복 단순한 반복이 이어지는 게 일상. 하루가 시작하고 끝나가고 눕고 자고 일하고 그렇게 흘러간다. 일상이 무거워지면 여행,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전시 등으로 기분전환을 한다. 그러다 알게 된다. 꼭꼭 씹어서 소화해야 밥처럼 일상도 그리 보내야 무겁게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낼 수 있다는 걸.


‘새롭다’ 는 언젠가 무뎌지고 익숙해진다.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발견해야 일상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다. 여행도 세계여행을 가면 이미 새로운 여행이 아니라 일상이 되어 버린다. 여행을 가야 한다는 강박감이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다. 이에 TV로 여행하거나 내 방을 여행하는 생각의 전환으로 바뀌는 추세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파생된 현상일 수도 있다.


상상은 새로운 발견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불타는 금요일보다 심심하지만 자기 시간을 갖는 금요일을 더 선호한다. 사람들과 만남에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엿보는 것도 좋지만 내 안에서 곱씹는 화두에 대해 정리하고,

기록하고 삶에 대입시키는 것도 좋다,


요즘의 나는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예전만큼 힘들어하지 않는다. 독립 후 내가 움직여야 일상이 유지된다. 다른 이가 쓰던 공간이라 보수유지해야 할 곳도 내 취향을 반영하도록 손봐야 한다. 먹거리도 직접 장 봐야 하고 만들어 먹는다. 특히 요리하는 과정을 좋아한다. 도마에서 파양파 등을 썰거나 요리준비를 하다 보면 어느새 잡생각이 사라진다. 음식을 만들고 먹어서 내 입맛에 맞으면 그게 또 기쁘다.


혼자 꾸려가는 생활에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조금 날이 더 선선해 지면 근처 공원에 좋아하는 달빛을 실컷 쐬며 걸어 다닐 예정이다. 일상은 분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다. 그러나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가벼워질 수도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다.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해 보자. 내일 눈 뜨면 다른 설렘이 일상을 물들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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