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냐? 가치냐?

독립출판 유지하려는 이유

by 강경아

사실 개정판 준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교정교열은 끝났는데 인디자인 작업이 잘 안 되고 있다. 디자이너인 동생이 바쁜 일정 속에서 조금씩 봐주고는 있지만 속도가 나질 않고 내 속 타는 소리만 난다. 입점예정 서점에서는 기다려주고는 있지만 이미 기한이 많이 지났다.


" 내가 디자인을 할 줄 알았다면.... "

예전부터 생각했던 이 한마디를 수십 번 되뇌었다. 좀 부족하더라도 원래 가지고 있던 파일을 인쇄했음 됐을 텐데라고 만약을 끊임없이 생각했다.

이미 이 지면을 빌려 계속 얘기했지만 독립출판은 돈이 되지 않는다. 나만의 글로리에 가깝다.


동생에게 늘 디자인비를 지불하고 일을 시켰다.

내 인건비는 안치더라도 디자인비와 인쇄비용을(예전보다 더 올랐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분명 남는 장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글 쓰고 책 만들고 하는 것일까?라고 오랜만에 나만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이젠 독립출판이 내 아이덴티티를 나타내서이고 처음 책을 낸 7년 전이나 지금에나 글 쓰고 책 만드는 이 과정이 여전히 즐겁고 질리지 않아서이다. 돈이냐 가치냐를 따지기가 무색할 정도로 이미 내 한 부분이라서 Go 할 뿐이다.


어제 디자인 학원 가서 포토샵, 일러스트, 인디자인 수업 상담받고 결제하고 왔다. 현재 상황에선 급작스러운 전개이다. 그렇지만 꽤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일이라 상담 전부터 마음먹고 왔다. 여기서 앞으로 5개월간 월화수목 오전 2시간 수업 듣고 오후에서 밤까지 일해야 하는 스케줄이 별안간 생겼다. 동생도 이곳에서 익혀서 책을 디자인하고 있다. 그 당시에 학원비를 지원해 줬었다. 먼 길을 돌고 돌아 이제 내가 배우러 온 것이다.


약은 약사에게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라는 평소 내 생각을 지워버리고 내가 직접 하기로 결정하고 실행하려는 참이다. 휴


그래도 내가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면 앞으로 속도에 대해 고민 안 해도 될 거 같다. 내가 할 줄 알면 출판 수업할 때나 크몽이나 숨고 서비스에서 부수입을 챙길 수 있으니.


돈이냐? 가치냐? 를 따졌을 때 나라는 사람은 가치를 쫓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금 느꼈다. 앞으로 내가 디자인을 하게 됨 완전한 독립출판이 될 것이다.

이것은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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