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강욱석 씨(가명:자주 욱하고 다혈질이라 내가 지은 별명)는 백수, 그것도 3대 가족을 건사하는 돈 있는 백수 즉 파이어 족입니다.
저희 가족 구성원은 아빠, 엄마, 저, 여동생, 조카 2
총 6명이 39평 아파트에서 옹기종기 4개의 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와 여동생이 생활비를 따로 드리기는 하지만 전체 생활비의 1/3수준입니다,
오늘 유독 회사에 가기 싫었던 저는 평소 안 하던 질문을 아빠께 했습니다.
- 아빤 무슨 재주로 맨날 놀면서 이 생활 유지해?
여기 우리 생활비며 여기 아파트 대출비며 (제가 조금 사정을 알거든요)....?
부연하자면 아빤, 30~50대까지는 식당, 옷장사등 자영업을 하시고 50대부터 머리털 빠져가시며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공부에 매진하셨습니다. 몇 년 동안 집보단 노량진에 칩거하면서 그 어렵다는 공인중개사가 되셨습니다, 그 이후 강남 쪽에 하시다 경기 쪽에서 하다 아주 관두셨습니다. 그게 60대 후반입니다.
50년생인 욱석 씨, 현재의 루틴을 보면
4~5 시대에 기상 자전거로 이동
목동 양궁장 가서 활쏘시고 다시 자전거로 집인
영등포구로 귀가
아침 드시고
서예학원
그리고 오후엔 조카들 학원&유치원 픽업
가끔 세자식 걱정
반찬 투정
유튜브로 지나간 영화 채널이나
조재호 프로선수 당구 경기 보기
엄마랑 사소하게 말다툼하면서 이 사람아 하기
하루 8시간 신생아처럼 숙면하기
뭐 이렇습니다...
아빠의 대답
-젊을 때 고생해 보니 나이 들어 고생 안 하려면
어떻게 할지 보여서 부동산 공부했지, 너는 너 할 일만 잘하면 된다 블라블라~~~
끝내 어떻게 지금의 삶이 유지가 되는지는 대답을 못 들었지만 아빠는 아버지의 노후가 아니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 오랫동안 준비를 하셨고 고민을 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도 당신만의 초콜릿 상자에서 초콜릿 하나씩을 꺼내 먹으며 여유 있는 파이어족 생활을 즐기고 계십니다. 이 글은 정말이지 출근하기 싫은 날에 쓴 글입니다 퓨! 저도 아버지처럼 노력해야겠지요?
이재용 정용진보다 더 부러운 울 아버지 강욱석 씨!
당신은 진정한 파이어족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