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프롤로그
어느 날의 기억을 더듬으면 날씨가 함께 떠오른다. 화창해서, 장마에, 눈이 와서, 날씨 따라 그날의 기분도 어렴풋이 기억난다. 시간을 가로축, 날씨를 세로축으로 따라가다 보면 지난날이 몽글몽글 떠오른다. 만났던 사람들과 나눴던 소소한 대화, 그날의 분위기, 함께 나눴던 얘기 끝에 나온 큰 웃음소리. 이렇듯 날씨와 감정, 관계에 의해 형성된 기억은 인생 속에 겹겹이 쌓여간다.
감미롭고, 뜨거운 햇볕
상쾌하고 습한 비
힘을 돋우거나 꺾는 바람
마음을 설레게도, 무겁게도 눈
모든 날씨는 이런 속성을 담고 있다. 마치 일상의 모든 일이 뒤집어 보면 다양한 이면을 가지듯이,
그래서 날씨에 빗대어 일상, 감정, 관계를 이야기해보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