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취업 레시피]⑦
(이직이 잦은 내담자가 또 퇴사했다. 네 번째다.)
○상담사 : 이번엔 보름을 못 채우셨네요.
●내담자 : 아니, 너무 이상해요. 그 회사.(못마땅)
○상담사 : 그래요.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많으셨겠지만 그만두게 된 어떤 일이 있었나요?
●내담자 : 저랑 같이 입사한 신입 동기가 주문 업체의 발주 날짜를 잘못 기록해서 유통사고가 생긴 거예요. 그랬더니 팀장님이 화가 나서 막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요.
○상담사 : 네? (당황) 그건 그 동기분 문제고 실수해서 회사에 손해가 있었다면 상사가 지적할 수 있죠. 그런데 그게 선생님이 그만둔 이유가 되나요?
●내담자 : (발끈) 실수 안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어요? 저도 신입이고 잘 모르고 실수할 텐데 저한테도 그렇게 지적 할거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지적받고 싶지 않거든요.
○상담사 : 선생님 말씀대로 실수 없는 신입이 있겠어요? 그렇게 선배들한테 배우면서 성장하고 전문가가 되는 거죠. 누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 아닐까요?
●내담자 : 그럼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 신입한테 혼내고 화내는 그 사람이 이상한 거죠.
○상담사 : 그렇군요. 그럼 그 혼난 동기분도 그만뒀나요?
●내담자 : 아니요. 그 사람도 이상해요. 죄송하다고 막 굽신굽신하더니 다닌대요. 자존심도 없나 봐요.
초등학생이 밤늦게 돌아다니면 이상하게 보인다.
30대가 놀이터에서 매일 미끄럼, 뺑뺑이를 타면 이상하게 보인다.
할머니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면 이상하게 보인다.
어린이가 화장을 하고 다니면 이상하게 보인다.
그 행동을 해도 당연하고 어색하지 않은 그때.
신입이 지적받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왜냐하면 지적이 어색하지 않은 그때.
최적기이기 때문이다.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은 해리포터를 여러 출판사에 냈으나 수십 번 거절당했었다.
마이클조던은 고등학교 때 농구팀에서 탈락했었다.
월트 디즈니는 "상상력이 부족하다"라는 이유로 신문사에서 해고당했었다.
그들이 그래서 포기했는가?
아니 그들은 다시 도전했다.
분명한 자기 확신과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그 실패의 경험 속에서 피드백하고 업그레이드하며 지금의 성과를 이뤘다.
누구나 혼나는게 쉽지 않다.
지적받고 싶지 않다.
인정만 받고 싶다.
하지만 '처음', '신입', '새내기'는 아직 배울 것이 있다는 이야기다.
□ 지금 내가 느끼는 건 내 감정인가, 아니면 실제로 현실에 닥친 문제인가?(거의 상상일 확률 높음)
□ 오늘 혼난 일이 내 인생 전체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까?(남 얘긴 삼일임)
□ 이번 지적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무엇인가?(하나라도 있을 거임)
□ 같은 상황이 다시 오면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실수 인가? 진짜 놓친 것인가?(혼나며 배운 건 다음엔 절대 안 잊음)
□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있지는 않은가?(일등이랑 비교하며 나를 구박하지 말자)
□ 어제의 나와 비교했을 때, 나는 조금이라도 나아졌는가?(그럼! 어제보다는 눈치가 생김)
□ 내가 버티는 이유(가치, 목표, 가족, 미래)는 무엇인가?(카드값? 꿈? 계획? 뭐라도 있잖아)
□ 이 직장에서 배우고 싶은 기술이나 경험이 있는가?(내 인생 다음 플랜을 위해서)
□ 혼나고 기분이 안 좋을 때, 나는 바로 감정적으로 반응하진 않는가?(욱하지 않기. 심호흡 세 번 하기)
□ 지적받은 내용을 메모하고 실천으로 옮기고 바꾸고 싶은가?(빼곡하게 정리하는 신입의 다이어리)
지적은 성장의 언어이다.
(*물론 여기에서의 '지적'이란 감정적이지 않는 순수 업무적 조언에 한 한다. 상대방이 비상식적이라면 참지 말기*)
누군가 '나'라는 상품에 투자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내가 못해서가 아니다.
배울 기회가 있다는 뜻이고 배우는 중이고 곧 성장한다는 싸인이다.
한 3년만 있으면
아무도 가르쳐 주지도 지적하지도 않는 진짜 외로운 시간이 온다.
지금 신입이지만 아무도 지적해 주지 않고 있다면 두 가지이다.
-가르칠 것 없이 일을 척척 잘하고 있거나
-가르쳐도 전혀 성장이 없을 것 같으니 내버려 둔 것일 수도
지금 지적하고 가르쳐 주는 선배가 곁에 있는가?
그럼 오늘은 커피 한잔 사들고 가서 감사함을 조용히 표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