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취업 레시피]⑪
전화기 너머로 울먹이기 시작하는 청년 구직자! 매우 속상해하고 있다.
●청년 내담자 : 제가 아직은 20대거든요. 29살이지만.. 대학졸업하고 일 경험이 영 없었던 것도 아니고 건축 쪽 일만 안 한 거지 아르바이트는 했어요. 딱 2년이에요. 따지고 들면 1년 10개월이고요. 논 것도 아니고 이곳저곳 여행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거의 쉬지 않고 했어요. 그런데 면접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까 너무 황당해요.
건축학과를 졸업해서 건축사 사무실에서 2년 정도 일 한 후 번아웃이 왔고 세상경험차 2년 정도는 자기 계발을 위해 여행도 하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다시 취업을 하기 위해 이력서를 여러 곳에 넣었고 어렵게 면접을 봤는데 예상치 못한 얘길 들어야 했다.
●청년 내담자 : 저보고 "왜 2년이나 놀았냐고?" 하더라고요. 아니 빽빽하게 저의 경험을 이력서, 자소서에 넣었는데 놀았다고 하니 넘 기분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친구도 저한테 "논거 아니었어?"라고 하는 거예요. 근데 제일 황당한 건 저희 언니가 저에게 "경력이 끊기면 재취업 어려울 거 몰랐냐는 거예요" 저는 진짜 몰랐어요. 선생님 저의 아르바이트들은 경력이 안 되는 건가요?
○상담사 : 너무 속상하셨겠어요. 여행이나 아르바이트는 어른으로서 성숙해지는 다양한 경험을 하신 거고 또 그로 인해 성장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놀았다'라고만 주변에서 말하니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그런데 선생님! 아르바이트나 여행이 전공하신 건축일과 어떻게 연결해야 할까요? 제삼자의 눈으로 봤을 때는 개인적인 경험을 많이 한 시간이지 건축 쪽의 경험을 했거나 그쪽 공부를 했다고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요?
●청년 내담자 : 그럼 저는 이제 취업 못하는 건가요? (울먹울먹)
○상담사 : 그럴 리가요. 하실 수 있죠. 이제 그 2년의 경험의 시간을 건축일에 더 녹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죠. 여행하셨던 경험을 블로그에 계속 올리셨고 아르바이트하신 건 SNS에 숏폼으로도 만드셨던데 그럼 그 능력들은 제안서 제작하는데 도움 되지 않을까요? 시각적 스토리텔링 능력이나, 핵심 콘셉트 영상을 제작할 수도 있겠고요. 건축도 제안서가 중요하니까요. 그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예쁘게 만들어서 건축과 연결해 볼까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우리 천천히 방법을 한번 찾아보죠.
●청년 내담자 : (안심되는 목소리로) 아하! 그런 방법이.. 네네.
청년층뿐 아니라 경력단절된 경우. 상담 중에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아르바이트'나 개인에게 의미 있었던 '여행 경험'등이 자주 등장한다.
'쉬지 않고 무언가를 했다'라는 사실만으로 위안을 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 말하는 '경력'은 단순히 시간의 기록이 아닌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적이고 구체적인 숙련도'를 의미한다.
만약 이런 경험을 타인에게 '놀았다'라는 무심한 말로 치부해 버렸다면 억울해하거나 '그래 맞아 나 놀았다'라고 인정하지 말고 "나의 그 소중한 경험을 누군가 기꺼이 돈을 지불할 만한 '기술'로 치환할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단지 그 시간을 '쉬는 시간, 노는 시간'이 아니었음을
'더 큰 도약을 위해 준비 시간'이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여행과 아르바이트가
'사과'라는 재료라면
그 사과로
'애플파이'를 만들어 파는 것!
그것이 바로 취업의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