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월오일 -
Cherry Roman Candle

by 르몽드

유튜브를 배회하다 접한 가수 오월오일. 한자로는 五月五日, 영어로는 OWALLOIL다. 유성음 이응이 반복되어 부드러우면서 감성적인 느낌을 준다.


가수의 어떤 곡을 처음 접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느릿하고 차분한 음악이 디스코그라피를 채우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의 모든 곡을 들어보고는 내 짐작이 틀렸다는 걸 알았고, 오월오일에 빠지기 시작했다.


지금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꼽으라면 단연 Cherry Roman Candle이다. 노래를 들을 땐 제목도 가사도 앨범커버도 보지 않고 멜로디를 가장 먼저(중요하게) 듣는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는 해보지도 않은 일을 '정말 했다고' 착각했다.


친구와 끝없는 초록 들판에서 손을 맞잡고 힘차게 뛰며

미래를 밝고 힘차게 그리고 진실되게 채워나가자, 외치는 상상..


실제로는 친구와 손을 잡지도, 힘차게 뛰지도 못한다. 미래에 관한 얘기라면 술 한잔 하며 앉아서 하는 얘기들.. 오랜만의 마음을 움직인 노래라 서둘러 제목을 보니.


'안 어울리는 단어들의 조합이네'


체리와 로맨스와 양초. 하지만 검색해 보니 체리색의 로만 캔들 불꽃놀이를 의미한다고 한다. 오월오일에게 이 불꽃놀이는 어떤 의미였을까.

후렴에서 아래 가사가 반복된다.


"우리 모두 가요"


가사를 중요시하지 않는 내가 왜 이 노랫말 한 구절 듣고 싶어 매일같이 이 노래를 들을까? 앞으로 달려 나가고 싶지만 수많은 굴곡마다 쓰러질 때, 지치지 말고 같이 가자고 말하는 누군가. 누군가는 친구가 될 수도, 애인이 될 수도, 가족이 될 수도 때로는 일면식 없는 이가 될 수도 있다.


노래는 희망차고 산뜻하다. 희망을 되새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봄의 계절이 떠오르고 노래에서 새싹과 색색의 꽃이 피어날 것 같다.


오월오일 콘서트 가고 싶다.




五月五日 | O五月五日WA五月五日 | OW五月五日 | OWALLOILALLOIL五月五日 | OWALLOILLLOIL五月五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