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는데 허리가 너무 아픈 거다.
원래도 허리가 좋진 않았는데 또 도진게 틀림 없다.
일단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내내 누워 있었다.
그러다 동네 언니들이 커피먹쟤서 나갔다.
언니들이 물었다.
"너 왜 그래. 허리 아파?"
"응, 허리가 좀 안 좋아. 지난주에 차를 오래 타서 그런가"
"병원 가봐. 저기 정형외과 잘 본대"
"실비 있으면 도수치료받아봐"
"응 가볼게"
그렇지만 난 아직도 병원에 안 갔다.
난 실비도 있지만 그래도 안 갔다.
왜냐면 그냥 다 너무 귀찮기 때문이다.
정형외과에 갈 생각을 해봤다.
이제 준비를 하고 가서 접수하고
기다려서 진료보도
그러면 또 물리치료받으라고 할 것이다.
그거 받고 찜질하고 그러면 좀 나아질 것이다.
몇 번 더 가야 할거고
병원에서는 실비 하라고 종이도 뽑아줄 거다.
그러다 보면 나는 시간도 돈도 꽤 많이 썼겠지.
실비 신청하려면 또 뭐 사진 찍어서 올려야 할 것이고.
허리는 다 나았나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냥 좀 좋아진 거지
내 고질병이 완치될 리 없다.
이따 아이 또 안아줘야 할 거고
또 누워서 쉬는 거다. 좀 나아지려니 하면서.
아이 오기 전에 이 자유시간을
병원 가서 쓰고 싶지가 않다.
그냥 모든게 다 귀찮다.
미련한 거 나도 안다. 근데 왜 그럴까.
아이가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는데
나라는 엄마는 왜 그럴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