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수많은 투자방식으로 수익률은 계속 마이너스, 마이너스, 마이너스인데 이번에도 제정신이 아닌 매매기법으로 어떻게 돈을 잃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가 될 줄이야..
루이싱 커피 1편 당시 충격의 -75%를 실시간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행복 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회계조작이라고 하지만 이미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고 당장 그 매장들이 장사가 안되거나 망하는 건 아니지 않나? 시간이 지나고 안정화가 되면 당시 가격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반등은 있을 거야"
오히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해외주식 예수금이 100만 원 정도 남아있었는데 그냥 사버렸다. 당시 매수 가격은 주당 8달러.
하루가 지나고 보니 4달러까지 떨어져 있고 -50% 수익률이다. 100만 원이 하루 만에 50만 원이 되는 기적을 맛보고 여전히 행복 회로를 돌리는 중.
"에이 기왕 이렇게 된 거 당장 쓸 돈도 아니고 몇 달 동안 묵혀둬야겠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을까, 저녁에 퇴근 후 오래간만에 해외 증시를 보는데 관심종목 중에서 루이싱 커피만 가격 변동 없이 거래량이 0인 것이다.
"????"
거래정지 당했다.
그럼... 내 돈은? 빼지도 못하고 이대로 상장폐지 당하면 휴지조각이 되는 건가? 이거 어떻게 되는 걸까. 며칠만 잠깐 정지하고 다시 거래 시작하는 건가? 그럼 며칠 정지되는 거지? 난 왜 이걸 산 거지? 여긴 어디지? 난 누구지?
100만 원이라는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돈. 수업료를 제대로 내고 주식을 배우는 중이다.
사실 이 실수는 가장 작은 실수 중 하나라서 멘탈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작년부터 이보다 더 기상천외하고 바보 같은 투자 실패사례를 써봐야겠다.
일반적인 개미가 아니라 왕개미가 될 거라는 자신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있고 하루하루 회사에서 찌들어가는 일개미 신세 ㅠㅠ
**4월 8일부터 영업일 3~8일간 거래중지.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상장 폐지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 다른 기업에서 인수를 한다던지 대표나 운영진이 당연히 교체될 것이다.
1+1 쿠폰 매일 남발하지 말고 배달하더라도 배달비는 받는다던지 적자 구조를 면했으면 좋겠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전부 오픈하고 밑바닥부터 다지고 올라가기를 바래본다. 그러면 언젠가는 중국 여행 가서 스타벅스 안 사 먹고 루이싱 커피 엄청 마실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