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껍질의 질감

나무 껍질

by lemonluna

길가에 널부러져있는 가로수 나무 껍질.

매일 거닐던 길가의 나무 기둥이지만,

가만히 온전히 이 나무에 집중해서 바라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무 껍질에는 그 나무가 겪었던 스쳐간 세월과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있다.

그러기에 모든 나무가 각기 다른 껍질 매무새를 지니고 있다. 물론 이 매무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변하고 있다.

바람에, 빗방울에, 햇살에


고유의 나무 껍질 모양.

어떤것은 속살이 파져있고, 그 위에 덧나기도 했으며, 그 안에 옹골찬 주름같은 것과 점박이도 찍어둔 것들도 있다.

나무껍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무껍질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들리는 것도 같다.


나는 어렸을때는 말이지,

지금은,,말이지..


그자리에서 묵묵히 자연의 변화과정을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겸허하면서도 당당한 나무의 모습에, 나는 너무 인생을 조바심을 가지고 사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무 껍질 .

까끌까끌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이 있는 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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