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질감에 대해 생각해본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여행의 질감
말랑말랑하면서도 달콤한 솜사탕의 느낌도 나고 한 편으로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기대 반 설렘 반 두려움 반이 기분좋게 절묘한 비율로 섞여있는 듯한 느낌이다. 마치 몽글몽글한 스펀지 같은 그런 느낌.
아, 물론 그 스펀지에서는 프리지아나 라일락 같은 향기도 섞여있다.
여행 할 때의 여행의 질감
두근두근 설렘과 두려움. 약간 자갈밭 위를 걷는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아프지 않고 좋다.
매일 보던 익숙한 풍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고 냄새를 맡는다.
매일 보던 햇살마저 다르게 느껴지는 이순간.
묘하게 살아있는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이다.
여행하고 나서 돌아온 뒤의 질감
차분하게 추억을 곱씹을 때의 질감은 마치 맛좋은 팥앙꼬로 가득찬 찹살떡을 쫀득쫀득 씹어먹는 듯한 느낌이다. 찹쌀떡이 입안에서 팥앙꼬와 아우러지는 오묘한 느낌과 맛. 여행 다녀온 후의 질감과 비슷한 것 같다.
엄청나게 추운 겨울날 집안으로 들어와 몸 안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을때 그 은은한 따스함이 비슷한 느낌 같기도 하고....
여행은 떠니기 전에도
지나는 와중에도
다녀온 뒤에도
나쁜 느낌보다는 좋은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다.
* 오늘의 일러스트 - 당근 아일랜드로 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