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임 2스푼, 호기심 1스푼, 그리고 여유 2스품
공항을 느끼는 기분의 시작은 공항에 도착해서부터가 아니다.
공항을 가기 전, 짐을 싸고, 공항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부터 공항의 내음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공항.
어딘가를 떠난다는 기분과 함께 다시 어딘가에 새로이 도착하게된다는 느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 데 모여서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곳.
목적지는 제각기 달라도 자신의 목적지까지 비행기를 함께 기다린다는 점에서 묘하게 낯선 이와도 실낱같은 교감을 느끼게 되는 곳.
비행기가 예정없이 연착될때면, 한없이 길고 긴 시간을 보내는 곳.
지금은 떠나지만, 언제가는 다시 돌아오게 되는 그 곳.
공항.
그 나라를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이자,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곳.
이번에 여름휴가로 북유럽을 다녀왔는데, 여행을 한 곳은 덴마크와 스웨덴 단 2나라이지만, 경유하고 비행기 캔슬로 인해 재부킹을 하면서 무려 4개국 5개 공항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리하여 다녀온 공항은
핀란드 헬싱키 공항,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 카타르 도하 공항, 스웨덴 오를리 공항, 그리고 인천 공항 무려 5곳이나 된다.
우선 인천공항의 질감은 세련되고 모던한, 깔끔하고 정갈한, 군더더기는 없는 느낌.
핀란드 헬싱키 공항의 질감은 절제된 디자인과 모던한 조명이 따스함을 이루는 작지만 아늑한 백열등 같은 느낌의 미래의 공간같은 느낌,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의 질감은 해리포터에 나올 것만 같은 작지만 따스하고 동화같은 나무 느낌이 많이나는 세련된 시골같은 느낌,

스웨덴 오를리 공항은 크고 크고 광활한, 바이킹 민족의 장엄함과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깔끔한 디자인, 연어와 맥주가 있는 바 의 느낌.

카타르 도하 공항은 범접할 수 없는 스케일. 금빛 아우라가 느껴지는 사막의 이국스러운 무더운 습함따위는 전혀 느낄 수 없는 춥디 추운 에어컨의 한기가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