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잘생겼고, 보기보다 흥미로운 얼굴
다니는 회사에서
1주일 간 교육 프로그램을 다녀왔습니다.
말이 교육이었지,
사실 거의 세뇌 수준이었죠.
회사 사상을 입히고
맛있는 점심을 주고
회사 사상을 복습할 수 있는 과제를 하고
다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외부 명사 강연을 듣고.
가끔 고개를 끄덕끄덕이고.
이런 과정을 5일간 되풀이하더군요.
같은 내용을 듣고 있자니,
자연스레 딴짓을 하고 싶은 충동이 불끈불끈
꿈틀꿈틀 솟아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포스트잇이 눈에 들어왔고,
살포시 제 자리로 끌어와
한 장 한 장
끄적끄적 제 자화상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같은 사람을 그린 건데,
그릴 때마다 달라지고
그리다 보니 전 생각보다 잘 생기고
흥미로운 얼굴이더군요.
커피를 마실 때는 한없이 평온한 표정이었고요
손뼉 칠 때는 세상 열정적인 모습도 있더군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는
생기발랄한 눈빛이 나오기도 했고요.
평소 잘 보지 않던 제 얼굴인데,
이렇게 그리다 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표정을 지닌
개성만점 개 더군요.
가끔 이런 우연한 딴짓을 하다가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 때면,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고,
제가 막살아있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딴짓거리, 추천합니다!
그게 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