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바다를 헤엄치고 싶은 날
날이 풀리고,
봄이 슬금슬금
바람은 살랑살랑
문득 푸르고 시원한 바다가 보고 싶어 집니다.
동해 바다의 영롱하고 맑은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거나,
서해 바다의 탁하지만
뭔가 정감이 가는
갯벌에 두 손 두 발을 담그고
깡충깡충
첨벙첨벙
바보처럼
멍청이같이 뛰어놀다가
해 질 녘 즈음 바위에 앉아서
일몰도 보고 싶네요.
그중에서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심해 바닷속을 누비는 일.
저 깊고 깊은
용왕님이 산다는
심해 바다 아래에서도
숨을 편안하게 쉴 수 있다면 어떨까요?
봄날 햇살 좋은 날
산책 나가듯이,
바닷속을 활활 누비며
다양한 나라에서 온 물고기들을 만나
담소도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분명 연어 아저씨에게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아요.
아, 돌고래 형은 초주파로 노래를 부르는 법을
알려줄지도 모르죠.
상상만 해도 신나고 기분이 좋아지네요.
봄날 가득 햇살 가득한 어느 날,
바닷속 여행을 꼭 한번 떠나고 싶네요.
누가 알아요?
거기서 콜럼버스처럼 새로운 섬을 발견해서,
100년 뒤에는 제 이름을 붙인 섬이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