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에 의문이 생기면 궁금증은
마인드맵처럼 머리에서 확장된다.
호기심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가만히 있을 때 죄책감이 몰려오면 더 가만히 있으려 한다.
생각을 핑핑 돌려 머리가 터지기 전에 멈추려 한다.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이 안 될 거니까
책이나 읽자.
에어컨을 켜고
조도를 낮추고 멍을 때려 본다.
물론 멍 때리는 것을 생각하며 멍을 때린다.
어차피 생각을 멈추는 것이 어렵다면
편안한 방향으로 채워간다.
로그아웃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잔잔바리 하게 정신 로그인을 한 상태로
말씀을 읽고,
브런치 글을 읽고, 사람 사는 얘기도 듣고,
시도 읽고. 돈 버는 책도 읽고 하다 보면
뜬금없이 정리되는 순간이 있다.
뇌 속의 시놉시스에 전구 불이 팅 켜지는 것처럼
그냥 파도를 탄다.
온몸에 힘을 빼고 뇌에서 오가는 신호들을 놔버리고
아로마 오일을 쓴다.
그러다 한 문장이 떠올라서 피식 웃음이 났다.
'사람 좋으면 됐지 뭐'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다.
야~ 일단 너 좋은 사람이잖아
아니 뭐 그렇다고~ 하면서
조용하게 서핑보드에 누워서
파도 위에 둥둥 떠다니는 나를 상상한다.
아주 좋아
그래 풍부한 상상력은 이렇게 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