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다. 이전에는 미신을 믿었는데 미신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론 미신에 대한 생각을 접었다. 하지만 운은 믿는다. 운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운과 미신을 동일시한다. 운과 미신의 차이점은 미신은 매달리는 것이지만 운은 매달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신은 그것이 이뤄질 때까지 간절하게 바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어떤 현실적 노력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운은 언제 나에게 올지 모르기 때문에 내 할 일을 그저 열심히 할 뿐이다. 막연히 운이 좋아질 거라 믿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열심히 살아가며 때를 기다린다.
이 둘의 차이는 현재를 보는 관점을 달리하게 한다. 운을 기다리는 사람은 지금을 열심히 산다. 지금의 노력이 언젠가 나에게 의미 있는 보상으로 다가올 거라 믿기 때문이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그게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언제가 될지 모를 불확신한 미래에 기대지 말고 지금을 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하지만 기회를 잡는 것은 본인의 역량이다. 기회는 떠먹여 주는 것이 아니다. 쟁취하는 것이다. 때문에 그 기회를 잘 포착하고 손에 쥐기 위해선 지금을 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