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첫번째로 꼽을거라면 바로 문제해결능력이다. 그리고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전문가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여유는 또하나의 언어다. 여유가 있는 사람은 신뢰가 간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여유가 없는 사람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불안하다.
만약 내가 어떤 문제를 안고 있어 전문가를 찾아갔는데, 상담이 끝나자 전문가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어떨까? 그걸 바라보는 나는 더 불안해질 것이다. 문제점이 해결되긴 할까? 라는 의심마저 든다. 그래서 여유가 있다는 것은 암묵적으로 신뢰를 주는 행위기도 하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경험이 많다고 해서 여유가 생기는건 아니다. 반대로 경험이 많은 사람이 여유가 있는 이유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여러가지 돌발 상황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전문가라 하더라도 얼마나 많고 다양한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양과 질이 확연히 다르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그렇다면 경험은 결국 오래 해봐야만 할 수 있는거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반은 틀렸다. 세상이 정말 그렇게 돌아간다면 갑자기 뛰어난 신인이 판을 흔드는 일은 결코 없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바로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여유가 달라진다.
취업을 준비하면 면접이 필연적으로 있는데, 이 면접을 준비할때 상대방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고, 그리고 상대방이 물어볼 질문에 얼마나 다양하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면접이 진행되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잘 모르는 것을 들통나는 순간 나를 대변하기 위해 이리저리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그 모습을 보는 상대방은 당연히 여유도 없어 보이고 그로인해 자신감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신기하게도 논의가 서툰 사람일수록 사전에 준비를 하지 않는 반면, 토론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자료와 데이터를 열심히 준비합니다. 그 말인즉슨 토론의 결과는 ‘토론의 달인’ ‘달변’이냐보다 얼마나 사전에 용의주도하게 준비하느냐로 결정된다는 뜻이죠. - <아웃풋 트레이닝>
준비가 많이 되어있는 사람, 철저히 되어있는 사람은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러 상황을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비하는 것에 비해 막상 써먹는 것은 10~20%도 채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예외적인 상황을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좋은 방향으로 어필할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요소라 생각한다.
그러니 중요한 일이 있다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보자. 노력한 만큼 두려움은 사라지고 몸에 떨림이 없어진다. 익숙해지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익숙함도 이미 내가 충분히 무장이 되어있는 상태에서 익숙해져야 더 효과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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