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일은 복잡하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거나 단계가 많아질수록 일은 더욱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머릿속에 기억할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추상화하여 기억하곤 한다.
예를들어 상품을 필요한 고객에게 판매한다 라는 단순한 판매전략은 상세하게 들여다 볼수록 매우 복잡해진다. 누구에게,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어떤 가격으로 등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진짜 돈이 되는 것은 이 복잡한 것을 구조화, 단순화 하는 것이다. 반대로 딱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일, 할 수 있는 일일수록 작업이 단순하고 단가가 낮아진다. 즉 개인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일을 많이 하는것보다 복잡한 일을 어떻게 단순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만들어낸 일련의 프로세스에서 온다.
직장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반복되는 일을 할때의 공포감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느끼게 된다. 매번 이런 일만 하다가 어느순간 뒤쳐지는거 아냐? 라는 순전히 본능적인 감각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쉽게 느껴져 위기감이 든다면 그것은 잘못된 감정이 아니다. 대체가 쉽게 가능하다는 것을 감각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명한 몇몇은 여유가 있을때 미리 다음에 해야할 일, 다음 단계에서 필요한 스킬을 미리 공부해두곤 한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때 잡는다. 반대로 지금하는 일에 만족하며 대비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다음에 좋은 기회가 오더라도 놓친다.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자신이 하는 일이 단순반복 일인지, 어려운 실타래를 풀어가는 일인지 객관적으로 판별할 필요가 있다. 후자의 일에 가까울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믿어도 좋다.
우리의 소비를 떠올려보자. 단순하고 어렵지 않은 물건에 비싼 비용을 내면서 구매하지 않는다. 내가 어려워하는 분야, 복잡한 문제일수록 비싼 돈이라 하더라도 구매한다. 다이소에서 구매할 수 있는 볼펜을 어느 유명 펜시점에 가서 5배나 비싼 가격에 구매하고 싶은 고객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이혼문제로 인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때 재판에 지더라도 적당히 싼가격에 선임할 수 있는 변호사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나의 가치를 올리고 싶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를 파악해보자.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일이 위로올라갈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맡는 일인지를 계산해보자. 가치는 결국 문제해결 독점성에서 온다. 아무데서나 파는 볼펜은 매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