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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삶
여권 이야기
by
Lena Cho
Oct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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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을 급하게 만 들일이 생겼다, 서울에서
가장 빨리 여권이 나온다는 구청을 찾아
보았다,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곳이 서대문구청
이었다. 혹시나 조금이라도 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에 구청 직원보다 먼저 구청에
갔는데, 웬걸 나보다 더 빨리 온 사람이 있어서
놀랐지만 그건 나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오늘이 출국일인데,
낼이라도 여권을 만들 수 있을까요?
'
낼이라도 발급되는 건 내 머릿속에서나 가능한
시나리오 이고, 직원은 내 말에 내가 더이상
희망 회로를
돌리지 못하도록 '최.소. 3.일'을
내 귀에 못 박아 주었다... OTL
사실 당일 비행기 E-티켓까지 준비해
갔지만 꺼낼 여지도
없었다.. 진짜
오늘 출국
맞는데..;
여권은 아무리 빨리 나와도 3일은 걸린다고
한다,
다만
누가 돌아가셔서 출국을 해야 하거나,
출장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증명서류를
갖고 오면 1~이틀 만에 나온다고는 한다.
또 긴급여권이란 게 있긴 하지만 해당되는
나라가 따로 있으니 급하신 분들은 따로
인천공항 출, 입국 사무소와 출국 국가 주한
대사관으로 확인해봐도 좋을 거 같다.
그래서 나는 지난 목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여권을 신청해서 오늘 퇴근하면서 여권을
찾아왔다. 요즘에 힙하다는 전자여권을
발급받았으며 기존에 있던 여권이 만료된
이후라 신청할 땐 여권사진 1장, 신분증만
있으면 됐고, 26 page의 10년짜리 여권을
만드는데 5만 원 비용이 들었다. 그래서 나의
여권 유효기간은
2032년 10월까지이며,
10년 동안 나는 이 여권과 세계여행을
할 생각을 하니 여권만 만들었을 뿐인데도 뭔가
막
설레인다.
한국 여권이 가치가 높아져서 여권 브로커
들에게 비싸게 거래가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많은 국가들을 다녀봤지만,
비자 없이 여자 혼자 입국인데도 크게
문제없이 대부분 바로바로 입국을 한 거 같다.
그런 만큼 해외에서도 타깃이 될 수도 있으니
여행 중엔 여권관리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자.
아무튼 여권이 나온 거까진 정말 좋은데,
여권을 넘기면 바로 보이는 내 여권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원래도 증명사진이 이상(?) 했는데 여권에
흙백사진으로 스캔되어 있으니 더 맘에 안 들게
되어 사진이 내가 봐도 좀 많이 섭섭한데,
남이 보면 얼마나 더 섭섭할까 싶다.;;
나 같은 사람은 다음부턴 증명사진 찍기 전에
미용실 가서 풀 메이크업부터 먼저 받고
찍는 걸로 하자, 그나마 추가 비용 만원을 내고
포토샵을 했으니 망정이지 하기 전엔 아휴
상상을 말자..;
아무튼 10년 동안 몇 번이나 해외여행을
떠날진 모르지만 이 여권이 만료되는 그날까지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떡해 당신의 여권은 안녕하십니까?
혹시 출국 계획이 있으신 분은 미리미리
여권 상태와 존재 유, 무를 확인해서 집에
잘 보이는 곳에 안전하게 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동안 나와 함께한 여권들, 같이 많이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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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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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 Cho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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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Wanderlust, 개엄마(23년11월에 유기견이었던 토리 입양) 성심성의껏 돌볼며 행복하게 살기~ 쉬운 말로 솔직한 저의 이야기가 브런치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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