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영어 3개월 후기

by Lena Cho

주 3회 20분씩 3개월의 전화영어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영어는 절대로

노력 없이는 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나는 퇴근시간에 맞춰서 길이 너무

밀려 차 안에서 남는 시간에 뭐라도 할까

싶어서 그 시간에 그냥 교재 없이 자유주제로

전화영어 수업을 했다.


그래서 나는 운전하면서 수업에

집중하느라 가끔 아니 자주 tutor

질문에 딴소리를 자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친절한 tutor 덕분에 여러 가지

주제로 자유롭게 친구와 대화하 듯

많은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그냥 서로 직장생활을 하는 거다 보니

서로 고충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그냥 사람 사는 것에 대한 사적인 평범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또 서로 각국의 문화나,

정치에 관해서도 궁금한 점에 대해 친구와

통화하 듯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며

수업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한국의 곳곳의 유명

관광지를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다,

목포에 퍼플섬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는가 하면, 한국의 벚꽃과 한강을 꼭 보고

싶다고 했다. 한 번도 벚꽃을 본 적이 없다며,

벚꽃에 대한 환상을 많이 갖고 있는 거 같았는데

그 시즌에 한국에 온다면 그녀는 벚꽃보다

사람을 더 많이 보게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벚꽃반 사람반...;;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서울의 벚꽃과 한강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여의도 윤중로를

추천해 주면서 위에 사람이 더 많을 수 있단

얘기도 같이 첨언을 해주었다.

그리고 언제 올지도 모를 그녀를 위해 그때

한국 날씨는 변덕이 좀 심해서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추울 수 있다는 얘기도 해주었다.


사실 그녀는 3년 전에 취업 비자를 받아 한국에

오려고 절차를 밟던 중 코로나로 인해 결국

오진 못했다고 했다.

그녀 말에 의하면 한국의 돈 가치가

필리핀의 3배 이상은 된다고 하면서

한국을 못 오게 되어 말레이시아에서

일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말레이시아도

필리핀 사람들이 돈 벌러 많이 가는 곳 중

하나라고 했다.


tutor는 필리핀에서 거주하고, 37살

여자로 슬하에 7살의 여자 아이 한 명이

있다고 했다. 남편은 돈 벌러 멀리 떨어져

산다고 했으며, 성격은 꽤 상냥하고,

열정적이진 않았지만 내가 잘 이해를

하지 못했다고 하면 2~3번도 천천히 친절하게

다시 말을 해주곤 했다.

매번 수업후 tutor가 남기는 나의대한 평가(?)

또 수업 다음에 그녀가 남기는 짧은 코멘트와,

수정해 준 3~4개의 문장이 인상적이면서

수첩에 적어놓고 틈틈이 보는 것도 3개월이

지나니 꽤 도움이 된다.


이 거 외에도 우린 은퇴 후에 서로가 바라는

삶과 낙태에 관한 이야기, 터키 지진,

중국과 한국,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내가 그녀의 깊은 뜻을 100%는 이해를

할 수 없었지만, 짧은 시간에 나름 심도 있게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물론 그녀가 아닌 다른 이와 이런 주제로 내가

10분이나 얘기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중간중간 문법 상관없이 단어

나열식으로 말을 했을 때도 다행히도

대화가 끊이지 않고 쉴 새 없이 얘기를 하다

보면 수업 시간은 1~2분 오버할 정도로 금세

지나갔다.

또 그러는 와중에 그녀가 한 번씩 고쳐주는

문장은 내가 좀 더 풍요롭게 표현을 만드는데

꽤 도움이 됐다.


학교만 졸업하면 공부는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살면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느껴지며 인생을 더 잘 살기 위해서라도

늘 끊임없이 배우고 실천하는 공부가

필요하겠구나를 느끼는 요즘이다.


3개월 했다고 영어 능력이 갑자기 레벨 업이

막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남

눈치 안 보고 영어로 편히 얘기한 3개월이란

시간은 조금 더 자신감을 갖게 해 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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