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과 자괴감 사이

by Lena Cho

매일 뭔가를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허덕이고 있고, 또 그 이면에 계획한

그것들을 잘 해내지 못했다는 자괴감

사이에서 나는 괴로워하고, 그러면서

또 다른 책임감을 만들어 내고,

또 자괴감을 느낀다...


특히 나에게 오랜 시간 책임감과 자괴감을

안겨주는 것 두 가지가 회사 일과 체중감량이다.


회사일이야 먹고사는 일이니까, 더

잘하고 싶고, 그래서 뭔가 잘못 됐을 때

더 큰 자괴감도 들지만 체중감량은

잘 실천도 못하면서 이제껏 늘

체중감량이란 단어를 입에, 마음속에

달고 살면서도 쉽게 실천도 못하면서 계속

다람쥐처럼 책임감과 자괴감 사이를

쳇바퀴만 돌리고 있다...


우선 내가 체중감량을 해야 하는 이유는

양쪽 무릎이 많이 안 좋기 때문이고,

그래서 병원에서도 체중감량을 하는 게

통증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두 번째는 BMI지수(신체질량지수)가 높게

나오고 이게 사실 정상으로 나오는 사람이

몇 이나 될까마는 결국 높으면 나중에 각종

성인병 발병률도 높아진다고 하니 살을

빼야 하는 이유이다. 사실 나는 작년 회사

건강검진에서 내 나이보다 심뇌혈관

나이를 4살이나 더 받았고, 그래서 심뇌혈관

질환도 1.4배가 높아졌다고 한다...


나의 체중은 대학생 때만 해도

우리가 이론적인 지표로 보는 BMI지수에서나,

평균 몸무게가 아주아주 근소한 차이지만

부족했던 거 같은데, 졸업을 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급속도로 찌게 되었다, 그것도

10KG 넘게 말이다.


사무직 근무란 게 매일 사무실에 앉아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만 보고 손가락만 움직이는

일이고, 거기다 온갖 업무적 스트레스는

폭포수처럼 떠밀려 오니 살이 점점 불기

시작하더니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 같다.


물론 그때도 적절히 스트레스도 풀고,

운동도 적당히 했다면 적정한 평균 몸무게를

유지하면서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회사생활이란 게 녹록지 않았다는

가장 큰 나름의 이유와 핑계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2012년도에 나의 몸무게는 48kg, 2023년

3월의 현재 몸무게는 52kg이다. 근 10년간

또 4kg 갱신하고 말았고, 몸무게 숫자로만

보면 '에게?'이러면서 나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도 있지만 나의 키가 매우 작은 관계로

곱지 않은 시선은 잠시 넣어 두길 바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내 상태를 얘기하자면

BMI지수로 표 1단계 비만에 해당한다...

비만....;;


살도 빼서 더 건강하고, 외모적으로 내 기준에서

예쁘면 좋겠지만 우선 외모보단 건강에 포커스를

더 두고 올 해는 더도, 덜도 말고 10년 전

몸무게로 돌아가자는 책임감을 안고 부단히

노력을 해야겠다,

그래서 올해는 더 이상 이 걸로 자괴감을

느끼는 일은 없길 바라면서 말이다.

4KG만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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