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눈이 어두운 건 앞만 보고 가기 때문이야...
직접 운전을 하면서 다니는데도
나는 참 길눈이 어두운 편이다.
매번 운전을 해서 다니는 출, 퇴근길에도
나는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오직 내가 가는
길만 바라보고 다녀서 자주 다니는
길인데도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이게 길눈이 어둔 운데 더 길치를 만드는
습관이란 걸 늦게서야 깨닫게 되었다.
나는 한 곳만 본다....;;
어느 날은 퇴근할 때 매번 다니는 길로
퇴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골목길에서
차가 툭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놀라
급정거를 한 뒤 차가 나오는 곳을 보니
약간 들어간 골목길이 바로 고등학교
정문이었던 것이다. 나는 근 3년을 넘게
이곳을 다니면서도 여기에 학교가 있는지
그제야 처음 알게 된 것이다.
아... 이래서 내가 길눈이 어두운 것이구나...
여기에 학교가 있었어?! 그러면서 그
주변이 내가 늘 다니던 길이란 걸
알게 되었다.
나는 길눈이 어두워서 몸이 고생할 때도
많다, 어쩔 땐 회사 점심시간에
회사 근방을 산책하다가 회사 오는 길을
몰라 한참을 헤매다 온 적도 있다.
왔던 길을 더듬어 왔던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전혀 방향 감각이 잡히지 않는다.
그게 바로 어제 일이다, 종각의 좁은 골목길을
둘러보다가 방향 감각을 잃었던 것이다.
사실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얘기가
놀랍지도 않을 것이다, 나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 가던 방향으로 가면 되지만, 나는 마음이
급해져서 그 길을 되돌아 나와 큰길을 찾기로
했다. 큰길에선 그래도 방향 감각이 어느 정도
잡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큰길을
찾아 돌아 나오다 보니 지름길 대신
둘러 둘러서 사무실에 올 수 있었다...
이제부턴 새로운 길도 과감하게 다니면서
몸에 방향감각이란 걸 좀 장착해야겠단
생각을 하면서 뭔가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고 주저하게 되는데
일부러라도 조금씩 나의 바운더리를,
행동을, 사고를 확장시켜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