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도 좋은 여행지는 후회가 남지 않는다..

코로나가 뭐에요?

by Lena Cho

2021년도에 브런치에 시칠리아 여행기를

쓴 적이 있다, 이 글이 나의 브런치에선

항상 데일리로 랭킹 조회수 1위에 올려져 있다.


이 글은 코비드-19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10월에 다녀온 코로나 시작 전

마지막 여행기 이기도 한데, 이 글이 매일

1위에 올라와 있어 어제 그 글과 사진들을

꺼내어 보니 내가 썼는데도 읽으면서

또 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선 직항도 없어서 비행기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가야 하는 먼 거리 여행임에도

그땐 코로나가 뭔지도 모르고 그 멀리를

혼자서 다녀왔다. 또 그때는 한국에도

많이 알려지기 전이라서 얼마나 자유롭게

그곳을 맘껏 여유 있게 돌아다녔는지

아직도 어제 다녀온 거처럼 그곳의

풍경들과 옮겨 다니면서 만난 사람들,

모든 게 새록새록 기억에 떠오른다.


어전 글 제목에도 썼지만 '시칠리아 가세요,

두 번 가세요'라고 까지 제목을 붙였다.

정말 갈 수만 있다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가서 하루종이 바닷가에서 누워만 있어도

좋을 거 같고, 골목골목을 돌면서 곳곳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공원에서 쉬었다 가도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여기 말고도 유럽의 유명한 곳을

가보면 대형 한국인, 중국인 단체들로

혼자서 단독 사진 한 장 찍기도 어려운

마당에 이렇게 혼자서 여유롭게 다녀 본

여행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어쩜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거 같단 생각이 든다.


이곳이 섬이다 보니 모든 식당이며

가게들이 바다 옆으로 즐기해 있어서

매번 보는 바다여도 어찌나 깨끗하고

잔잔한지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았다,

거기다 저녁에 지는 석양은 정말

그 어떤 곳에서 보는 것보다 좋았다.

바다는 가까이서 보면 가까이서

보는 대로, 멀리서 보면 멀리서

보는 대로 보는 맛이 달랐고, 가까이서

봤을 땐 물아래 작은 조약돌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맑고, 멀리서 보면 에메랄드

파란색 물에 주황색 지붕이 보색을 이루며

보이는 풍경이 이국적이고, 아름다웠다.

거기다 유럽의 따뜻한 햇살이 비추어

바닷물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 거처럼

보일 땐 어디 언덕에 맥주 한 병을 끼고

걸터앉아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다 멍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곳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사진사도

되어 주고 간단히 대화도 나누면서

잠깐이지만 넉살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와 대화는 매우 샤이한 한국인이

나까지 유쾌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좋은 기억만

떠오르는 거 보면 좋긴 좋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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