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경제 프로그램이 막 재밌어져요..

by Lena Cho

문득문득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평소엔 나이가 드는데도 왜 이렇게 철이

안 드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떤 땐 문득문득 나이가 들고 있음을

아주 사소한 순간에 찾아온다.


출근길에 시사 경제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올 때나, 어릴 땐 도저히 이해가 안 갔던

어른들이 마시던 커피맛을 느꼈을 때 같은

때 말이다.


어릴 때 어른들이 커피를 마시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중 한 분이 장난스럽게

'너도 한 번 마셔볼래?'라고 했을 때

'나한테도 저 맛있는 걸 먹을 기회를 주는

구나'라는 마음에 설레면서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온갖 얼굴을 찌푸리며 설렘은

원망으로 바뀐 얼굴로 다시 어른들을

바라보며 '대체 이 맛없는 음식을 왜

먹는 거야'라는 마음으로 바라봤을 때

어른들이 세상 천진난만하게 웃으시던

때가 아직도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다.


하지만 이젠 그런 커피를 예전엔(?)

무슨 귀한 한약이라도 들이키듯 아껴가며

한 모금씩 먹는 내 모습을 볼 때 가끔

어릴 때의 어른들의 짓궂던 장난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 어른이 되어감을 느낄 땐 친구들과

무슨 베틀이라도 하듯, 여기가 아프니,

저기가 아프니 하면서 얘기를 할 때이다.

그러면서 온갖 영양제란 영양제는 다

먹을 듯 관심을 보인다.


어릴 땐 자주 아팠기엔 엄마가 뼈에

좋다고 칼슘을 한 통씩 사주셨다,

없는 집안에 당시 그 약값이 꽤 비쌌던

거 같은데, 엄마는 쌈짓돈을 아껴서라도

그 약을 사주었고, 나는 그 약을 먹는

것을 괴로워했었다, 왜냐하면 그 약

캡슐이 어린 내가 삼키기엔 아주 굵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영양제가 굵던, 가늘던

가리지 않고 하루 3~4개는 먹는 거 같다.

정말 나이가 들었음을 느끼는 현타 타임이다.


오늘 아침에도 경제 시사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출근을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관심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흥미를

만들어 가는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땐 어른들이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

라디오를 켜놓으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세상 재미도 없는 저 걸 왜 보고 듣고 있나란

생각이 들면서 도저히 이해가 안 갔는데

지금은 내가 그 뉴스 내용에 관심이 있다

보니 한 마디 한 마디가 귀에 박히고,

또 흥미도 생긴다.


관심.... 관심이 있고 없고 가 이렇게

세상을 보는 눈을 달라지게 만들고,

전혀 흥미가 없던 것에서 흥미가 생기게

만든다.


그렇다면 내가 관심은 있는데, 흥미가

없는 것은 어떻게 흥미롭게 만들 수 있을까..

가령 그것이 내겐 운동이다, 운동은 매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좀처럼 실행이

되지 않는다.


관심은 있으나 흥미가 1도 없는 것이다,

관심은 있는데 흥미가 없다..;; 그럼 이 걸

어떻게 흥미가 있게 만들 방법은 없는 걸까?!


내가 다닐 곳(GYM)에 무슨 잘생긴

연예인이라도 온다면 한 번씩 그 사람

얼굴이라도 보러 갈 수 있는 흥미는 생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흥미는 생기지

않을 거 같다.


하지만 의무감은 있기에 점심엔 일부러

산책을 하고, 방문 앞엔 봉을 달아놓고,

방을 들락, 날락 할 때마다 한 번씩

턱걸이 비슷한 거라도 10회씩이라도

하고 지나다니는 것과, TV를 볼 땐 최대한

불편한 자제(척추를 바로 세우고)로 앉아

있는 것 등을 실천을 하려고 애를 쓰는

정도이다.

점심시간에 회사 주변을 걸으려고 한다, 어젠 북촌

친구들과 50이 넘으면 남미 여행을

간다고 돈을 모으고 있는데, 지금

상태로 봐서는 남미는커녕 일본이라도

갈 수 있을까 싶은 몸상태이나,

흥미가 없으면 관심과 의무감이라도

갖고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


무엇보다 50이 얼마 남지 않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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