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릴 수 있을 때 한 껏 즐기길

by Lena Cho

벌써 3월의 마지막 주이다,

올해도 약 100일 지나고 있다.


100일 동안 나는 무엇을 했을까를

생각 해보다 올해 브런치에 올린 내 글을

찬찬히 읽다 보니 그냥 허송 세월만

보낸 거 같진 않단 생각이 들었다.


올 해는 벚꽃이 예년에 비해

좀 일찍 핀다는 기사를 봤는데,

정말로 집 앞 천 옆으로 있는

벚꽃 나무들이 벌써 햇볕이 잘 드는 쪽은

만개를 한 것도 있다, 그게 신기한 게

어떻게 이렇게 명암이 갈리는지

같은 라인에 벚꽃 나무들이 줄지어 있어도

어떤 건 정말 이미 만개이고, 다른 건

만개를 위한 준비단계 한 껏 꽃봉오리를

풍선이 부풀듯 매일매일 커지고 있는 거 같다.


물론 나는 매일매일 집 앞 천을 나가진 않지만,

토요일에 나갔다가 이른 개화에 한 번

놀라서 일요일에도 갔는데 정말 하루

차이에도 벚꽃의 꽃봉오리가 한 껏 부풀어

오른 걸 보고 자연의 신비에 놀랍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3월을 보내는 이때 꽃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단 생각이 들었고, 어서 따뜻한

완연한 봄이 와서 우리 집 테라스 화단에

초록초록한 식물들이 가득가득 자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계절이 각기 다르겠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봄이 좋아졌다, 그 시기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이가 좀 들고,

식물들을 좋아하면서부터 인 거 같다.

광화문 교보문고 앞은 이미 만개이다.

봄에 만날 수 있는 것들, 올해도 꽃이

피고 내년에도 꽃이 피겠지만, 그렇다고

올 해피는 꽃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누릴 수 있을 때 한껏 봄을 즐기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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