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자유의 그 어디쯤..

by Lena Cho

어느 날 점심에 간단히 점심을 먹고,

엑셀을 좀 배워볼까 싶어서 회사 근처에 학원을

알아보러 갔는데, 상담원이 좀 그래서

고민을 하다 등록을 하지 않고 그냥 돌아

나오는데, 같은 건물 다른 층에 영어 학원이

있어서 상담을 받다가 마침 오늘이

개강일이라고 해서 주 3회 2시간씩 하는

강좌 2개월짜리를 바로 결제를 해버렸다.


사실 예전부터 퇴근하고 뭐 좀 배워야

겠다고 항상 생각은하고 있었는데, 체력이

늘 바닥이라 퇴근하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가는 게 일상이 되다 보니

퇴근 후에 누구를 만나거나, 일정을

잡는 것이 나에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런 내가 이렇게 퇴근 후 3회씩이나

뭔가를 한다는데 그것도 회사 근처에서...

뒤돌아 나오면서도 내가 잘한 일인가?!

할 수 있을까?! 란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정을 아무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는 나의 자유의지에 놀랍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헛웃음이 나오기까지

했다, '너는 정말 대단하다'.


매일 직장을 다니면서 2개월이나 뭔가에

얽매이는 건데도, 누구 한 명에게 의견을

물어보거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일이 비단 이것뿐이겠냐마는 거의

모든 일을 나 스스로 결정을 하고, 물론

그에 따른 결과도 내 몫인 것이다.


그래도 살짝 걱정이 되어 회사 사무실에

돌아와 친한 과장님한테 학원을 등록했다고

말하자 반색을 하며 잘했다고 격려를

해주고, 친구들한테도 말하니 격려와 지금은

운동에 좀 더 집중하라는 아주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사실 나도 지금 몸 상태라면 다른 것보다

헬스를 가는 게 먼저인 거 같긴 하지만,

어떻게 학원까진 가겠는데 퇴근 후에

운동? 은 아직 좀 상상만으로도 힘들다;;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새롭다. 인사동길

아무튼 갑자기 시작한 거지만 2개월은

인내하고, 감내하며 열심히 다녀 보겠다는

다짐을 해보지만 갑작스레 1주일에 3회는

갈 때마다 괜히 등록했다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그리고 강좌 등록을 하면서 내 또래의 사람이

그래도 사무실이 많은 곳이니 한두 명은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단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고, 또래는커녕 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20대의 애땐 나이의 수강생들밖에

없다...

심지어 강사도 나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거리가 좀 있더라도 회화나,

운동을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거리가 있으면 분명 잘 가지 않을 거란걸 알기

때문에 2개월 동안은 이 수업에 충성을 다 할

예정이다!!


피곤하지만 이렇게라도 뭔가를 시작하는 나,

매우 칭찬해, 오늘 수업 있다는 잊지 말고

꼭 매일 빠지지 않고 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메인 사진은 광고나 그럴 의도가 전혀 없는

우리 회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서 등록을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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