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돈. 친구. 취미가 필요해요..

by Lena Cho

나이가 들수록 건강도 챙겨야 하고,

그래서 유튜브에서 건강 프로그램도

챙겨보고, 여기저기 블로그를 찾아다니며,

건강식품이나 운동 법을 찾아보기도 한다.

특히 무릎 말이다. 나는 원래도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한데, 요즘 들어 무릎이 더욱

아파서 가벼운 산책도 힘들 정도이다.


그래도 너무 움직이지 않는 거 같아 가끔

점심시간에 회사 근처를 좀 걷긴 하지만,

괜히 나갔다가 사무실에 다시 못 돌아

올까 봐 요즘은 가벼운 산책도 못하는

정도이다.


그나마 무릎이 지금보단 괜찮을 땐

회사 근처를 일부러라도 열심히 다녔는데,

지금은 그나마도 걸을 수가 없어

마음이 많이 심란하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취미도 하나 만들어 나야겠단

생각이 들어 몇 달 전에 켈리그라피를

배운 적도 있고, 다음엔 서예를 한 번

배워볼까 싶다, 나이가 들어서 하기에

붓글씨 쓰기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

같기 때문이다.

강사님의 리터치가 들어 갔음ㅎ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노후자금 마련이다,

나이가 들어서 경제적으로 풍요롭진 않지만

근근이(?)라도 남한테 손 안 벌리고

살아갈 수 있는 노후자금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있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지금

당장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귄다기보다는

지금 있는 친구라도 나이 들어 가끔 함께

놀러도 가고, 오래 속 깊은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서로 그런 친구가 되면 좋겠다.


재무적인 것은 노후를 보내기엔

아직 턱없이 자금이 부족하지만, 다행히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있어

다행이다. 친구들은 각자 결혼을 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서로 매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들의

하루와 나의 하루가 매일매일 무탈하게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휴대폰으로라도

자주 안부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친구들은 검소하고, 다들 나름 자긴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고,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하다.


그중 한 명의 친구가 2년 전에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 멀리서 달려와 나를 위로해

준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충격이 너무 심해서 장례식장도

못 갈 정도였다, 그러는 와중에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던 여자 차장님이 나보다 먼저

장례식장에 와서 가족들이 나를 찾는 전화를

계속해왔고, 그래서 간신히 장례식장에 무슨

정신에 거기를 갔는지, 그렇게 가서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친구와 왔던 순간은 또렷이 기억이 난다.

그때 나도 몸이 많이 안 좋을 때였고, 친구가

그걸 알고 있어서 친구는 가족들보다

나를 더 챙겨주고, 나를 걱정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 힘으로 3일을

장례식장에서 버틸 수 있었다.


글을 쓰고 나니 나이가 들수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뭐를 좀 더 채워야 하고,

덜어내야 할지가 좀 더 명확해지는 거 같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마음을 좀 더 여유롭게

가져야겠단 생각,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도

좋지만, 주변의 사람을 더 챙겨야겠단 생각과

건강을 좀 더 보살피고, 물욕은 그만

버리고 좀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노후자금을

모아야겠단 생각, 무엇보다 남은

인생을 최대한 즐기면서 살고 싶단

생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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