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살기도 하고 남들보다 몸이
약하기도 해서 나이가 들수록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아서 브런치에도 미래에 대한
이런저런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생각해 보니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처럼 그냥 살아가면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내가 갑자기 아싸
(outsider)에서 인싸(insider)로 변할 거
같지도 않고, 지금 좋아하는 것들을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갑자기 싫어하지도 않을 거
같으니 그냥 이렇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갑자기 잠들기 전에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나는 늘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 미래에
걱정을 늘 앞당겨 미리 하고, 거기에 에너지를
쏟다 보니 가뜩이나 부족한 에너지를
일어난 지도 않은, 아무도 알 수 없는 미래에
쏟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건강하지도
않게 태어났지만, 내가 이 나이쯤 되면
아주 잘 살 줄 알았다.
좋은 차에, 좋은 집에서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은 1도 없이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가 내가 뭔가를 하면
사소한 건데도 창피할 정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고, 사실 나는 안 아프기만 해도
대단한 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엄마가 나 때문에 고생한 걸
너무 잘 알기에 내 능력 안에선 항상 나
나름대로의 노력을 했고 말이다.
하지만 엄마는 내 생각과 달리 내가 혼자
떨어져서 대학을 다니고, 회사에 취업도
하고 차도 사고 하는 걸 보면서 항상 나보다
더 기뻐하시고, '마치 내가 혼자서 밥벌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제야
'이젠 혼자 밥벌이라도 할 수 있겠다'란
생각에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셨던 거 같단
생각에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리셨다.
밥벌이, 쉬운 거 같지만 참 쉽지가 않다,
이제야 생각해 보니 좋은 차, 좋은 집이
혼자 사는 나한테 뭐 그렇게 중요할까란
생각이 든다.
좌:콩나물이 새로운 콩나무로 변신,맨끝은 귤나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자!지금 당장 볕을 피하고, 추위를 녹여줄
집만 있으면 되고, 자동차는 그냥 잘
굴러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 싶지만
되도록이면 좋은 곳에서 좋은 차 타고
살면 좋겠다... 란 생각을 하지만 나는
그냥 지금 이대로 살아가야겠다란 생각이
든다, 더 욕심 내지 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