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랑 차박을 다니다 보니,
토리에게 좋은 산책 코스를 소개(?)
해주는 기쁨이 꽤나 쏠쏠하다.
차박은 아니지만 잠시 몇 시간 정도
다녀오는 걸로 요즘은 주말이면 거의 토리랑
야외로 나가는데, 서울 근교에 예쁘고
정비가 잘된 공원이나 산책길이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중에 차박을 하면서 알게 된 곳과 그리고
서울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곳 중
좋았던 곳이 고양 행주산성 역사공원이다.
한강을 마주하고 있는 공원은 한강 옆으로
넓은 잔디밭은 물론 산책길도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입맛대로 산책하기 좋은 장소이다.
거기다 주차장도 넓은 편이어서 이제껏
주차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이 노을 맛집이다.
저녁 해 질 무렵 가면 산책을 하면서 멋진
노을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이다.
진작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알게 된 곳이 집이랑 멀지
않은 곳에 경기도 삼송 도시가 있는데,
이곳도 곳곳에 공원이 잘 정비가 되어 있어
정말 잠깐 산책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그중 도래울 공원이란 곳이 있는데, 주차장이
협소해서 막 추천은 못하지만, 주차만
해결이 되면 여러모로 강아지 산책 만족도를
100% 만족해 줄 만한 곳이다.
그리고 공원에서 길만 건너가면 분위기 있는
카페와 음식점이 있어서 토리 때문에 들어갈 순
없지만 가끔 피곤할 때 카페인 수혈을 할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내가 강추하는 곳 중에 한 곳이
강아지를 데리고 있다면 상암월드컵 공원이다.
무료 강아지 운동장도 있고, 넓은 공원을
산책하기 아주 안성맞춤이다. 거기다
주차장도 넓어서 차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다.
이곳은 집이랑도 멀지 않아서 종종 찾는
곳인데, 5월에 가면 예쁜 장미정원도
볼 수 있고, 나무와 식물등 조경이 잘
되어 있어 퇴근하고 기분이 우울할 때
토리를 데리고 기분전환 겸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 집에서 거리가 좀 있기는
하지만 여의도 한강공원은 넓은 잔디 공원과
곳곳에 나무 사이로 보이는 여의도의 고층
빌딩들이 여기가 혹시 뉴욕 센트럴파크인가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다.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산책 후에 나무 그늘에
앉아 유유히 떠다니는 한강 유람선을 보면서
물멍 하기도 좋고,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도
가까워서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한 번 타봐도
좋을 거 같다. 그런데 신기한 게 해외로 여행 가면
그렇게 유람선을 타려고 하면서 서울에선
이제 것 살면서 유람선을 한 번밖에 타본 적이
없는 것도 신기하다. 한 번 타본 게 어디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까이 있으면 소중함을
모르는 게 사람 마음인가 싶기도 하다.
온몸이 아파서 조금만 움직여도 식은땀이
나고, 온몸의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제각각 삐그덕 거려도 할 수 있는 한 토리랑
이렇게 산책을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