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나태해지진 말기!

by Lena Cho

언제부턴가 나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걸 거의 보지 않고 살았다, 그러다 보니

더욱이 시간과 돈까지 들여 가면서까지 봐야

하는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것은 더 보지 않고

지내 왔었는데, 물론 직접 현장에서 보는

거랑 브라운관에서 보는 거랑은 다를 수

있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사람이 많이 있는 곳이 좀 견디기

힘들기도 하고, 이런 이유들로 나는 꽤 오랜 시간

문화생활은 거의 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내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라이브 음악이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요즘 같은 때 국내에서 누가 콘서트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회사 가까이서 하는 뮤지컬이라도

한 편 봐야겠단 생각에 옥주현 씨가 출현하는

레베카를 퇴근하고 가서 보았는데, 예상외로

퇴근하고 혼자 가서 보는 뮤지컬이 정말 좋았고

나 같은 사람들이 꽤 있는지 혼자 온 사람들도

눈에 많이 보였다.

급하게 예약하고 가서 좌석은 뒤쪽이었지만

뮤지컬은 꽤 내 마음에 위로가 되어주었다.

그 뒤로도 대학로에서도 퇴근하고 가서 연극

두 편을 더 보았고, 그다음으로 요 근래에 본 게

세종문화회관에서 본 프리다란 뮤지컬이었다.

오영수 배우님의 대사가 참 좋았다.

회사가 종각이니 퇴근하고 간단히 요기도 채우고

천천히 걸어가서 주변 구경도 한 후 티켓팅을

하면서 직원이 차를 갖고 왔냐고 물어서 회사가

근처라 걸어왔다고 대답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여기를 마음만 먹으면 몇 분 내 걸어올 수 있는

거리였는데 한 번도 오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되기 전에도 난 여기로

매일 출근을 했었고, 그땐 아마 더 풍성한

공연들이 우리나라에 내로라하는 무대가 있는

이곳 세종문화회관에 많이 올려졌겠지만

한 번도 이곳에서 뭔가를 봐야겠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고, 회사가 이 근처라 그런지

더더욱 퇴근을 하고 나면 그냥 이 동네를 가능한

최대한 빨리 떠야겠단(?) 마음이 강해져서 더

이쪽으론 관심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한 번의 계기로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가끔 이렇게 퇴근을 하고

뮤지컬 한 편 정도는 봐가면서 살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너무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해서 그런지 한 편, 한 편이 되게

크게 여운이 남을 정도로 좋았는데, 그중에서도

요 근래에 최정원 님께서 나오는 프리다

뮤지컬을 보면서 오래 살아남는 배우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나이에

비해 정말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모습과 스무

살이 넘는 딸을 둔 50이 넘은 나이라고 하기엔

몸매도 정말 멋졌는데, 또 저 정도로 오랜 시간

무대에 서려면 얼마나 혹독하게 자기 관리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Viva la vida

자기 관리, 매번 큰맘 먹고 도전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던 나의 도전들이 참 민망해지기도 하고

뭐 인생을 매년 수험생처럼 치열하게 살 에너진

없지만 운동만큼은 죽을 때까지 쉬지 않고

꾸준히 해야겠단 생각이 절로 들게끔 개인적으론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얼마 전 글에서도 필라테스 밴드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매일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해서 그런가

어깨가 아파서 밤마다 잠들기도 어려운 적이

많았는데 이 밴드로 운동을 하고 나서부터는

어깨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정말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운동과 규칙적인

식단 관리는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게 참 중요할 거 같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해보게 된다, 너무 열심히 살지 말고, 운동은

죽기 전까지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