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드 주니어 개발자 5총사 : 이안-조니-테오-수-토마스 이야기 1탄
안녕하세요! 렌딧의 블로거L 입니다.
여러분은 매일 하루의 업무를 어떻게 시작하시나요? 일정 검토? 커피 한 잔?
렌딧의 개발자들은 아침마다 있는 스탠드업 미팅과 함께 오늘 하루가 결정된다고 해요.
매일 짧게 이루어지는 이 스탠드업 미팅이 업무에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렌딧의 백엔드 주니어 개발자 5총사에게 렌딧 개발팀 문화에 대해 자세히 들어 보았습니다.
와~ 이렇게 여러분과 한꺼번에 인터뷰는 처음이에요. 오늘 인터뷰 너무 기대되네요. 다섯분 각자 간단히 자기 소개 하기부터 시작해 볼까요? 앉은 순서대로 이안-조니-테오-수-토마스 순서로 가겠습니다. GO!
안녕하세요. 테크핀개발그룹 채권플랫폼팀의 백엔드개발자 이안입니다. 지금 현재는 유저 정보와 채권 관리 시스템 관련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네, 저는 대출플랫폼팀 조니입니다. 2020년도에 입사해서 어느덧 팀 내 가장 오래된 멤버 중에 한 명이 되었네요? 주니어 보다는 중니어? (모두 웃음) 대출 전반적인 개발을 하다가 지금은 어드민 관련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출플랫폼팀에서 현재는 연계대출 관련 개발을 주로 하고 있는 테오입니다.
대출플랫폼팀의 수입니다. 매일 매일 대출이 나갈 때 마다 쌓이는 신용 정보 데이터들을 주기적으로 적재하는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들은 대출 전략 수립에 기반이 되기도 하고 여러 렌딧맨들이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채권플랫폼팀의 토마스이고요. 렌딧 투자자들에 대한 지급과 관련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 좋아요 좋아요. 어느 개발자 블로그에서 읽었는데요. 어느 회사의 개발 문화를 알고 싶을 때 좋은 질문으로, 이 회사 개발자들의 하루 일과에 대해 들어보면 파악할 수 있는 점이 많다고 되어 있더라고요? 맞나요? 그래서 저도 첫 질문으로 여쭤보려고요. 렌딧 개발자들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시작되고 끝나나요?
보통 재택을 하니까, 일단 물 한 잔 떠와서 컴퓨터 앞에 앉으며 일이 시작되요. 지라(Jira)를 보면서 어제 뭘 했었어야 하는지를 일단 혼자 정리하고요. 11시 스탠드업 전까지 제가 할 일들 먼저 해 놓고, 11시에 팀에 공유하면서 오늘 어디까지 해야할 지 스스로 정리를 합니다. 하루의 끝이요? 내 말의 무게를 스스로 느끼면서 하루를 마감하죠. 아~ 아까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 (모두 웃음)
스탠드업이 있으니 보통 11시에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요. 11시 전에 20분 정도 먼저 스탠드업 때 이야기할 내용들을 고민합니다. 오늘 빨리 처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오늘 할 일들을 쭉 정리하면서 커피를 마시죠. 아침엔 언제나 커피를 마셔야 해요. (웃음) 스탠드업 때 정리한 이야기를 나누고, 일 하는 도중에도 팀원끼리 슬랙의 허들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재택하지만 저희는 음성 대화를 많이 나눠요.
매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아침에는 주로 운동을 해요. 운동 후에는 커피 한 잔 하면서 스탠드업 준비를 합니다. 스탠드업 때 어제 했던 일들, 마치지 못해서 오늘 이어서 할 일들, 신규로 시작하는 일들을 공유하고요. 스탠드업에서 공유한 내용에 따라서 일을 진행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오늘 스탠드업 때 말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최대한 일을 마치려고 노력하죠. 혹시라도 마치지 못하면요? 다음날의 나에게 일을 공지하고 일을 마무리 해요. (웃음) 하지만 그러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퇴근 시간은 그 날 할 일을 마치는 일정에 따라서 유동적이에요.
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출근 전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 싶으면 사 놓고 못 들은 인강을 듣기도 하고요. 10시30분 정도 되면 스탠드업 준비를 합니다. 막상 스탠드업 때 말하려고 했다가 놓치는 것도 있고, 정리가 잘 안되는 것도 많기 때문에 슬랙 개인 DM에 어제 했던 일들과 오늘 할 일들, 추가적으로 이야기할 내용들을 적어 놓죠. 스탠드업이 끝나면 업무를 시작하고요. 제가 생각했던 만큼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그 날 일과를 마치고 산책을 하거나, 요즘에는 런닝을 시도해 보고 있어요. 집 뒤에 산이 있어서 산책 같은 등산을 할 때도 있고요. 아침에 이만큼 계획했는데 못 채웠다 싶으면, 산책 다녀와서 시간을 더 내서 일을 마저하기도 합니다. 커피요? 아! 저는 빈 속에 커피를 마시지 않기 때문에, 점심 먹고 커피를 사러 가요. 집 근처 메가커피 애용 중. 쿠폰 많이 모았네요. (웃음)
전 조금 다르게 말할래요. (웃음) 아침에 일어나면 운동 하러 가요. 요즘엔 크로스핏 하고 있습니다. 갔다 오면 모카포트로 커피 한 잔을 내리고요. 그리고 내돈내산으로 세팅한 제 자리에 앉아서 스탠드업을 시작해요. 스탠드업에서 오늘 할 일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가요. 스케쥴이 조정될 때도 있죠. 이렇게 스탠드업에서 결정되는 일정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개발도 진행해요. 조니가 이야기한대로 모두 재택 근무하지만, 허들을 통한 대화가 많아요. 그렇게 저녁 때 배가 고플 무렵까지 열심히 일을 합니다. 일을 마무리한 후에는 공부할 때도 있고, 친구들과 게임을 하기도 해요. 여가생활을 즐기는 편입니다.
오~ 하루의 일과를 듣다 보니, 우리 회사에서 스탠드업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엄청 높네요? 매일 매일 짧은 스탠드업의 좋은 점이 있다면요?
팀원들이 오늘 무엇을 하는지 1차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모두의 일정이 자세하게 공유되기 때문에, 일하다가 중간 중간 질문이 있거나 할 때도 일정을 보면서 어느 시간에 끼어 들면 좋을지 가늠할 수가 있어요.
맞아요. 팀원들의 일을 모두 들을 수 있다는게 스탠드업의 장점인 것 같아요. 우리팀에서 돌아가는 일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죠. 서로 질문도 많이 주고 받고요. 그리고 주니어 입장에서는 업무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부분이 좀 힘들 때도 있는데, 스탠드업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어요. 오늘 내가 뭘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전체적인 작업을 모두 함께 보고 있기 때문에 ‘아, 오늘은 이 작업은 일정을 변경해야 겠다.’ 같은 결정도 내릴 수 있죠.
스탠드업이 정말 여러분의 하루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테크핀개발그룹은 풀재택 근무하지만, 매주 목요일에는 모두 출근하잖아요? 모두 모이는 목요일은 어떤 일들이 벌어지나요?
목요일은 회의 데이에요. 챕터별 미팅과 테크핀 그룹 전체 위클리 미팅이 있고요. 격주로는 우리회사 전사 미팅인 올핸즈 미팅도 있죠.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 목요일이다 보니, 집중적으로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한데요. 이렇게 집중 토론할 수 있는 날이 정해져 있는 것은 무척 좋은 것 같아요. 모두가 충분히 준비된 상태로 만나서 좀 더 정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거든요.
맞아요. 목요일에 정말 의미있는 일들이 많이 있어요. 챕터요? 우리회사는 한 팀에 여러 직군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경우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서비스개발팀의 경우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가 함께 일하기도 하고요. 각 팀에 흩어져 있는 같은 직군끼리 챕터를 구성해요. 이안이 말한 챕터별 미팅은 이렇게 같은 직군끼리 하는 미팅을 의미해요.
일하면서 서로 대화를 많이 해서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많다는 점 말고 또 렌딧 개발팀 문화를 자랑해 주신다면 어떤점이 있을까요?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전체적인 과정을 조망하는 설계를 함께 하고 시작하는 문화가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먼저 프로젝트 전체의 큰 그림을 인지하고 일을 시작하게 되거든요. 사실 저는 원래 손부터 먼저 나가는 타입이었는데, 렌딧에서 많이 배운 부분 중 하나가 이런 점인 것 같아요. 물론 간단한 일이라면 바로 코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저는 우리회사의 코드 리뷰 문화를 정말 자랑하고 싶어요. 코드 리뷰를 안 하고 있는 회사들도 많이 있는데요. 정말 좋은 점은 코드 리뷰를 해 주는 동료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많이 발견해 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사실 코드 짜는 당시에는 맞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보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거나 버그가 발생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코드 리뷰를 해 주는 입장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면서 배울 수 있는게 많아요. 같이 성장하게 되는 문화죠.
맞아요. 코드 리뷰 문화가 없었다면 버그가 지금보다 진짜 많았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남의 코드를 볼 때 보이는게 있어요. 그리고 코드 리뷰를 통해 내가 작성한 코드에 대해 여러 관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건 개인의 성장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결국 그러면서 정말 좋은 동료들이랑 일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내가 못 보는 것들을 함께 봐줄 수 있는 동료들이 있구나. 정말 내가 좋은 동료들과 좋은 팀에서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처음 왔을 때 렌딧 개발팀이 무척 합리적인 집단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대개 주니어가 어떤 걸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 왔거든요. 렌딧에서는 일하면서 이건 이렇게 좀 바뀌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할 때, 이유가 있고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면 거의 수용이 돼요. 바로 추진할 수 있고요. 좋은 문화라고 생각하는 점이에요.
주니어가 시니어보다 아는게 적긴 하지만,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자유롭게 말했을 때 반박을 받기도 하죠. 그럼 또 저도 제 생각을 이야기해요. 의견을 주고 받고 하다 보면 결국 배우게 되는 건 반박을 당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논쟁하다 보면 내 생각이 왜 틀렸고, 어떤게 맞고 틀렸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직급을 떠나서 논쟁과 토론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게 정말 너무 좋아요. 1년차 주니어인 제가 CTO한테 ‘벤, 이건 아닌거 아닙니까?’ 이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게 진짜 좋았어요.
아! 그리고 닉네임 부르는 거 안하는 회사에 다니는 개발자 친구들이 정말 그렇게 부르는지 의구심을 갖더라고요? 제가 렌딧에 처음왔을 때 친구한테 ‘나는 진짜 CTO님한테 벤이라고 부른다.’ 그랬더니 친구가 ‘진짜 벤님이 아니라 벤이냐?’ 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리고 닉네임 부르는 문화가 정말 수평적인 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저는 진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해 보니까 생각보다 영향이 커요. 직급을 떠나서 논쟁할 수 있는 문화도 근본적으로 이유를 찾아보면 닉네임 부르는 문화가 잘 정착되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사님,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토마스 사원, 그게 아니지 않나?’ 이건 느낌이 완전히 다르지 않나요? 하지만 닉네임으로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고 편안해 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 동료들 간에 나이도 모르니까요.
오늘 대화를 나눠보니, 우리 개발자들이 굉장히 함께 성장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큰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잘 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동기 부여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운동도 대학 친구 하나가 꾸준히 하는 걸 보고 시작했고요. 공부나 개발도 그래요. 지금은 같은 팀 동료인 이안에게서 동기 부여를 굉장히 많이 받아요. 이안이 우리팀에서 저의 1년 뒤 모습이에요. 저도 저 정도는 되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동기 부여가 된다는 거죠.
저는 무언가 딱 마무리를 했을 때 느끼는 카타르시스에서 동기부여가 되요. ‘딱 끝냈어. 그런데 실제로 잘 만든 것 같네? 와~ 이쁘네~’라는 만족감이 들 때죠. 하지만 만들어 놓고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저는 노래에서 많이 오는 것 같아요. 뭔가 일이 잘 될 때는 차분한 노래를 듣고요. 기분이 다운됐을 땐 신나는 노래를 들어요. 요즘은? 차분한 쪽은 지브리 스튜디오 음악들. 신나는 건 유튜브에서 찾는 팝송 리스트를 들어요. 그리고 옆에 좋은 동료들이 계셔서 너무 좋아요. 동료들이 굉장히 책임감 있게 하시는 걸 보면 나면 저렇게 해야겠단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이상한 소리를 해도 다 받아 주시고.. 컴퓨터를 배우면서 좋았던 점은 답이 있어서였어요. 제가 원래 전공이 사학과거든요. 역사는 답이 없어요. 답을 알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 증거도 옛날 사람들이 그 자신만의 관점대로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저도 이안이랑 비슷해요. 약간 성격이 승부욕이 좀 있어요. 문제가 하나 있으면 해결 못하면 잠이 안 오는 성격이에요. 그걸 해결을 해 나감으로써 그 끝에 오는 ‘아~ 이걸 해결함으로써 오늘 나는 또 이 정도 더 성장했겠구나.’라는 그 느낌을 보고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성장한다는 것에서 동기 부여가 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른 분들이랑 비슷해요. 제 경우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것들이 동기가 되는데, 제일 많이 만나는 사람들이 회사 동료들이다 보니 우리팀을 통해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팀장님인 러스틴은 엄청 꼼꼼해요. 그런 부분에서 나도 더 나아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나 테오의 작업을 볼 때도 나도 좀 더 기술적으로 성장을 많이 해야겠구나라는 동기 부여가 되죠. 같은 맥락에서 퇴근 후에는 간단하게 산책하는 것을 좋아해요. 지나 다니면서 사람들 얘기 소리가 우연히 들렸는데, 여행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오, 나도 여행 가고 싶은데? 어디 갈까?’ 같은 하고 싶은 일들이 떠오르죠. 그렇게 산책하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들을 많이 하곤 해요.
렌딧 개발팀 주니어 5총사의 이야기 어떠셨어요? 팀과 동료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마구마구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중간 중간 제가 (웃음)이라는 설명을 많이 넣게된 글이었는데요. 진짜 이야기를 나누는 몇 시간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는 시간이었답니다.
이 즐겁고 유쾌했던 대화의 현장을 최대한 전해 드리고 싶었어요. 우리 개발팀 주니어 5총사의 이야기는 다음주 2탄으로 이어집니다. 2탄에서는 이들이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곁들여 전해준 렌딧 개발팀의 따뜻 훈훈한 면접 이야기를 전해 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B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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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인 심사필 제0273호(23.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