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노트
평일 사무실에서 Daily To do List 를 쳐내다 보면, 내가 뭘 하고 있는지 현타가 온다.
나 뭐하고 있지? 이게 생산적인가? 뭔가 대단한 걸 해야 하지 않을까? 이시간에 누군가를 만나서 사업기회를 포착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시간이 많이 남아도 되나?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온갖 부정적인 생각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사업이 완전히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면 매우 합리적인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럴때 반나절 정도만 시간을 내서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의 전체 프레임워크를 다시 그려보면 생각이 정리된다. 비지니스모델 프레임워크는 너무나 간단하지만, 큰 그림을 환기해보면서 내가 "말이 되는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초심의 동기를 부여하는 효용을 가진다.
1. 내 제품은 무엇인가? - Product
2. 내 제품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어떤 고객문제를 해결하는가?) - Value Proposition
3. 내 고객은 누구인가? 그 고객은 충분히 많은가? - Customer&Market
이 세가지 카테고리의 고민은 내 제품이 지금 Product Market Fit을 찾았는지, 찾고 있는지, 앞으로도 못찾을 건지 계속 예상하고 개선할 수 있다.
4. 사업의 위험요인은 뭘까? - Risk
5. 경쟁사는 누구이고, 뭘하나? - Competition
이 두가지 카테고리의 고민은 Market Challenge 관점에서 시장을 지켜내고,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리스트로 첫번째 PMF가 어느정도 찾아졌을 때 더 유용하다.
아직 고객과 제품을 제대로 찾지 못한 상황이면 사업의 KPI는 제품개선과 고객만족이어 하고, 그 이후 단계라면 Branding과 광고, 경쟁전략, 수익재고 등이 사업의 KPI가 되어야 하겠다.
물론 사업이란게 이렇게 단순할리 없고, 여러 변수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복잡계에 가깝지만 최대한 단순화 시켜보는 장점은, 지금 단계에서 할 필요가 없거나, 효용이 떨어지는 업무를 지속하면서 결과가 안나온다고 조바심내는 악순환을 어느 정도 해소 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무엇보다 가끔 정말로, 진심으로 "내가 말이 되는 일을 하고 있는건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해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