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2026. 2. 9. 월

by 레오

새로운 회사로 이직한지 이제 딱 2달이 됐다.

연매출 6백억원, 직원수 160명명의 코스닥 상장사에서 30명 정도의 아직 제품도 매출도 만들어나가야하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면서 이런저런 고민과 계획들이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처음에 너무 무리해서 달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컸었고 그 생각들을 2달 정도 동안 지켜내는 과정을 어느 정도 잘 지내온거 같았다.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했는데 심지어 그 조직이 이전에 근무하던 곳보다 인원수도 적고, 사업/매출도 더 작은 규모의 경우에 사실 눈에 보이는게 제법 많긴 하다. 심지어 조직의 구성원들이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적을 경우에는 경험의 차이로 인해서 발생한 점들이 눈에 많이 보이기도 한다.


조직별로, 상황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보는대로 느끼는대로 족족 말하고 바로 바꾸려고 할 경우 기존에 있던 사람들에게 호응과 협력을 얻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기존 조직 구성원들도 최선을 다해서 지내왔는데 그걸 갑자기 모두 잘못됐고 이상하다고 얘기하면, 자신들의 몇년간의 삶이 부정당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기존 조직원과 새로운 (나 같은) 경력자 간에 갈등이 생기고 서로간 협력이 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반부터 대표 이사와 담당 임원에게 그 점을 분명히 밝히고 다소 천천히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여러번 얘기하긴 했다. 물론 경영진 입장에서야 기대하는 바가 있고 빠르게 확인을 하고 싶은 마음들이 있겠지만 급하게 먹으면 체하듯이 이런 경우에는 조직원과 융화되는 과정이 확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양해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2달동안 어떻게 보면 조금 조용히, 본래의 스타일을 조금 접어두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왜 이런 상황인지에 대한 히스토리를 파악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점, 내가 해야하는 점, 협력을 구하고, 유지해야되는점, 개선해야되는 점, 그리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까지 그리는 작업을 계속 해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경영진과 그리고 실무를 담당하는 실무진과 여러번의 대화를 통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려는데 노력하면서도, 중간 중간 현재 내가 파악하고 있는 정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같이 논의하는데에도 충분히 시간을 들이려고 노력했다.


어떤 때에는 경영진도 실무진도 내가 좀더 빨리 속도를 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으나, 현재까지는 크게 압박을 받지는 않고 내 페이스대로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는 온보딩이 된 것 같다.


이제 2달이 된 지금 부터는 조금 더 구체적이기도 하고 실무적인 부분에도 시간과 힘을 더 쏟아야될 것 같다.

마침 입사한 시점이 연말이고 회사에서 26년의 계획을 아직 다 세우지 않았던 시점이서 26년 계획을 세우느라 1월 중 상당 시간을 할애해서 논의한건 장점이었고, 그러면서 담당해야할 프로덕트에 대한 방향성, 청사진도 어느 정도 구체화되었다. 2월부터는 전략적인 측면 뿐 아니라, 실무적인 측면에도 더 시간을 쏟아서 계획한 순서대로 2~3월간 해야할 일들을 진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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