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지표란 드롭박스의 마케터였고 이후 투자자로 활동하며 그로스해킹이라는 용어를 널리 알리기도한 션 엘리스가 소한 개념으로 비즈니스 또는 프로덕트의 장기적인 성장과 성공을 나타나는 핵심 지표이다.
북극성 지표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하는 개념과 글들이 있는데 핵심은 간단하다. 조직 구성원들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며 비즈니스와 프로덕트의 성공을 위해 다같이 나가게 할 수 있는 이정표다.
이는 과거에 GPS가 없던 시절, 바다에서 항해할 때 밤하늘의 북극성을 바라보고 (북극성은 항상 북쪽의 고정된 자리에 위치하므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기준이 되었던 것을 비즈니스에 도입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비즈니스, 프로덕트를 새롭게 만들고 발전시켜 가는 과정은 시작점이나 중간지점이나 어느 지점에서든지같에 어려운 일이 많다.
어려운 일이 한두개가 아니지만 정말 많이들 공감할 수 있는 몇가지만 생각해보자.
서로 의견이 다르다.
이 방법이 맞는지 확신이 안선다. (이렇게 하면 성공하는게 맞나?)
해야할 것 같은 일이 너무 많다.
4. 누가(대표이사가, 상급자가, 또는 영향력 있는 외부인이) 자꾸 다른 일이 중요하다고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킨다.
5. 리소스 (자금, 인원)는 항상 부족하다.
위의 여러가지 사항들 외에도 어려운 일이 더 많을 수 있지만 위 내용들 중심으로만 생각해도 너무나도 머리 아픈 일들이다. 하지만 무언가 성공을 위해서 나아가야할 때 위 사항들은 항상 우리들을 괴롭히고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북극성 지표는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 어떻게 하면 될지 정하기 위한 하나의 기준점을 제시해주는 역할로 필요성이 많이 언급되었다고 본다.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와 프로덕트가 계속 생기는 스타트업 환경, 그리고 기존 기업들의 신규 비즈니스에서 여러 이슈들로 좌충우돌하는 분들에게 조금 더 필요한 개념으로 다가왔던 것 같고 상황에 따라서 도움이 되기도 했다.
다만 몇년간 북극성 지표를 수차례 고민하고 설계하기도 하고 북극성 지표를 따로 설정하지 않고 일을 진행하기도 하면서 느꼈던 불편했던 점은 크게 3가지가 있다.
북극성지표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켜야 한다.
조직 구성원들 모두가 북극성 지표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으면 너무 좋다. 잘 이해 하지는 않은 상태라도 조금은 알고 있거나, 혹은 빠르게 이해하려고 해도 좋다. 문제는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낮을 때 이에 대한 개념을 이해시키는 일부터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게 왜 필요한데요?' '그게 정말 도움이 되요?' 'KPI랑 뭐가 달라요?' 혹은 '전 그런거 잘 모르겠어요' 등등의 다양한 부정적 피드백을 접하면서 시작조차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정말이다.
북극성지표가 제대로 설정된게 맞나?
북극성 지표를 설정하기로 하면 어떤 지표를 북극성 지표로 삼을지 설계해야 한다. 경험치 풍부한 누군가가 주도해서 북극성지표를 설계할 경우 조금 더 빠르고 수월하게 잡아갈 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기껏 설정한 북극성 지표가 과연 맞게 설정한건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고 확신이 안드는 경우도 생긴다.
북극성 지표만 생각하는 오류
항해에서 북극성은 방향을 나타내는 단 하나의 지표와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이런 자연 법칙과 같은 단 하나의 지표와 기준점은 사실 없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시점에 따라 다른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서 중요하게 바라봐야하는 기준점이 달라질 수 있다.
북극성은 수백년 수천년동안에도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어서(사실 26,000년 주기로 이동한다고 한다) 지구상 누가 보더라도 동일하게 바라볼 수 있는 기준점이지만, 비즈니스는 이런 자연법칙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준점이 달라질 수 있고 실제로 달라져야만 한다.
이런 불편한 점은 사실 북극성지표라는 용어 자체에서 느껴지기도 했다.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북극성이란 변하지 않는(적어도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단 하나의 기준점인 반면에,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북극성 지표를 중장기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점에서 괴리감을 느꼈다고 할까?
그리고 하나 더, 목표를 나타내는 지표와 개념이 여러가지 있는데 이 개념들을 같이 쓰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혼돈에 빠지기 시작한다.
사실 아래 3가지 개념들이 목표를 나타내는 개념이기는 하지만 사용 목적과 적용 방법이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는데 이를 다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해하고 있고 설명할 수도 있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학습하고 계시는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된다.)
북극성 지표
OMTM (One Metric That Matters)
OKR
특히 목표를 나타내는 위 3가지 개념이 있을 때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각각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3가지를 섬세하게 설계해서 서로 간섭 없이 상승이 일어나게 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만드는 작업 또한 시간이 제법 소요되고 이를 조직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공감을 얻어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개인적으로는 단순한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십수년 전에 당시 재직하던 회사에서 서비스 개선 방향, 마케팅 계획을 수립한 적이 있고 보고서를 만들고 있었다.
중간에 작성 내용을 작속 상사인 마케팅 실장님에게 피드백을 받던 중 이런 얘기를 들었다.
'ATL, BTL 이런 용어를 쓰면 어떡하냐. 여기 구성원 백여명 중에서 이 용어 이해하는 사람 너랑 나 밖에 없을껄. 대표님도 이 용어 잘 안접해봐서 모를텐데.. 용어 설명부터 할 수 없잖냐. 다르게 설명하든 내용을 바꾸던지 하자.'
그당시 나는 서비스기획을 하다가 마케팅으로 직무를 옮겨서 몇년 동안 일하던 중이었고 마케팅 업무 및 여러 마케팅 이론에 크게 재미를 느끼던 때였다. 그러면서 보고서를 보는 사람, 다른 조직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를 소홀히 하고 내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허영심 또는 과시욕이었을지도) 말하고 싶은 내용을 말하고 싶은 용어를 써서 쓰다보니 그런 피드백을 받았던 것 같고 그 이후 어떤 특정 용어, 개념을 회사 내에서 사용하는데 신중하게 되었다.
북극성지표,OMTM 등 목표를 나타내는 용어도 비슷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좋은 개념이고 필요하기도 하다.
비즈니스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소중하고 유용한 장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요한건 내가 알고 이해하는게 아니라, 함께 가는 구성원들 모두의 공감이 있는지 모두가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그 부분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공통의 목표를 바라보며 함께 앞으로 나가는데 정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